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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눈 좀 내려 주소"…태백산눈축제 눈 안내려 '걱정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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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개막일까지 눈소식 없어…14일 기설제 개최

시민 눈조각 대회→시민 소원등 달기로 대체

뉴스1

제25회 태백산눈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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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뉴스1) 박하림 기자 = 태백시가 개막까지 일주일이 채 남지 않은 제26회 태백산 눈축제를 앞두고 ‘눈’이 내리지 않아 고민이 많다.

해마다 적설량이 감소하고 있어 지난해 보다 축제 기간을 일주일이나 줄였는데도 축제 개막일까지 눈소식 없는 맑은 날씨가 이어진다 하니 여기저기서 근심이 가득일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매년 눈조각을 통해 태백 시민의식의 진수를 보여줬던 ‘시민 눈조각 대회’도 선거법 시비에 오르면서 감사 지적사항으로 취소됐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8일 개막일까지 16일 또는 17일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갑작스런 맹추위 예보를 빼곤 맑은 날씨가 지속돼 눈 구경하기가 힘들어지겠다. 2018년 11월24일 10.5㎝와 12월11일 8㎝ 등 최근 강설량도 총 18.5㎝ 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백 겨울철(1985~2017, 33년간) 평균 기온도 영하3.4도로 점차 증가하는 경향이고 겨울철(1985~2007, 23년간) 평균적설합계는 79.9cm로 점차 감소하는 경향까지 보이고 있다.

시는 올해 눈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대형 눈조각 유지 보수의 어려움을 감안해 지난해 24일 간 열렸던 축제 기간을 일주일 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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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민 눈 조각 경연대회.(뉴스1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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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에 따르면 ‘시민 눈조각 대회’가 태백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대회다 보니 우승 상금을 수여하는 부분에 있어서 선거법을 위반할 수 있다는 감사 지적사항을 받은 데다 8개동 의견조회 결과, 눈조각 전문가가 없는 상태에서 일주일씩 축제 현장에 나온다는 자체가 너무 힘들다는 의견이 대다수인 것으로 파악돼 결국 취소했다.

이에 태백시 축제위원회는 14일 오전 11시 태백산국립공원 내 당골광장에서 기설제를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이번 시민 눈조각 대회는 시민 소원등 달기로 대체하기로 했다.

제26회 태백산 눈축제는 18일부터 2월3일까지 17일간 태백산국립공원과 황지연못 등 시내 일원에서 개최된다.
rimro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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