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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한 개 몰래 안락사"…동물보호단체 내부 폭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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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정부 청와대에 유기견 '토리'를 선물한 것으로 유명한 동물보호단체가 있습니다. 이 단체 대표가 수년에 걸쳐 구조한 개 수백 마리를 몰래 안락사 시켜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단체는 안락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남양주의 한 개 농장에 사람들이 들이닥칩니다.

[개 농장 주인 : 이게 애완용이고 저게 식용견이야. (식용 개가 어디 있어요, 따로!)]

지난해 7월, 동물권 단체 '케어'가 학대받는 개 230여 마리를 구출하는 장면입니다.

구조된 개들이 지내고 있다는 '케어'의 한 보호소를 찾았습니다.

지난 3년간 동물관리를 총괄했던 간부, 구조된 개 중 50여 마리가 도살됐다고 털어놓습니다.

박소연 대표가 직접 지시했다며, 두 사람이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박소연/'케어' 대표 (회원과 통화) : 치료비가 폭탄이 아마 나올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좀 웬만한 애들은 보내고 (안락사)하고. 개 농장에서 데리고 온 애들도 거기서 죽느니 안락사 시키고자 데려온 거라. 입양이네 뭐 애들 아파서 죽었다느니 이런 식으로….]

구조실적을 높이려고 대규모로 개들을 구조했는데, 이후 비용이 감당 안 돼 안락사를 시킨 거라고 털어놨습니다.

['케어' 간부 : 시설이나 이런 건 준비가 안 돼 있고. 쫓겨 다니는 상태에서 계속 무리한 구조가 이뤄진 거예요.]

안락사한 개들은 지난 3년여간 수백 마리이며, 박 대표가 안락사를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케어 측은 취재가 시작되자 입장문을 내고 사회적으로 안락사를 논의할 때라며, 안락사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박 대표는 안락사는 2011년 중단됐다가 2015년부터 다시 시작됐다며, 사회적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안락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케어 내부 구성원들이 꾸린 비상대책위원회와 다른 동물보호단체들은 오늘(12일) 안락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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