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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수입해서라도…초고령사회 일본 ‘간병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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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도 급격한 고령화로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들이 대두되고 있죠.

그 중 하나가 바로 간병 문제입니다.

우리보다 먼저 '초고령사회'에 들어선 일본은, 이미 '간병대란'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하다고 합니다.

일본은 이 문제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요?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동이 불편한 90세 할아버지가 노래를 흥얼거립니다.

그 옆에서 웃으며 장단을 맞추는 사람은 5년 전 베트남에서 온 잔티라무 씨입니다.

[잔티라무/베트남 간병인 : "원래 베트남에서 간호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었고요."]

지금 식사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도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온 직원입니다.

이곳 시설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 간병인은 모두 7명.

정년 연장까지 해도 일할 사람을 다 채우지 못하자 결국, 외국으로 눈을 돌린 겁니다.

[가와이/특별노인홈 시설장 : "직원 연령도 높지만 어떻게든 해 갈 수밖에 없는 실정인데요. 참 현장이 어렵습니다."]

일본은 간병 보험과 정부, 지자체의 3중 지원 체제를 갖춰, 비용의 10~30% 가량만 부담하면 요양 시설에 입소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시설이 있어도, 이를 뒷받침할 인력이 태부족하다 것.

5년 내에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간병 인력만 30만 명. 일본 정부는 이 가운데 6만 명 가량을 외국 인력으로 채우기로 하고 최근 관련 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수도권 지자체들은 아예 동남아 국가들로 가 협약을 맺고, 직접 인력 수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마츠모토/요코하마 고령건강복지부장 : "일하는 사람이 줄어들면 서비스를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사태는 피하고 싶은 겁니다."]

2025년까지 75세 이상 고령자가 1.4배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일본.

'간병 대란'이 눈앞의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요코하마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이승철 기자 (neo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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