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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 ‘뚝’ 집값 더 끌어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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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일주일새 0.08% 하락..입주봇물에 전세매물 늘어나
전월세전환율도 8년만에 최저


전세 가격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지난주에 비해 0.08%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12%, -0.09% 변동률을 기록하며 하락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용가치를 우선에 두는 전세값은 거품이 없는 가격이다. 전세값이 떨어진다는 것은 주택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졌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는 곧 매매가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최근 들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세가격 약세에 따라 전국의 주택 전월세전환율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수도권 전세가격 하락세 커져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및 수도권의 전세가격 하락세가 가파르다.

서울은 강동(-0.39%), 성북(-0.22%), 송파(-0.19%), 금천(-0.18%), 동작(-0.16%), 서대문(-0.16%) 순으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전세 매물이 늘어나도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사례가 많아 가격 하락은 계속될 전망이다.

강동은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가 2500만원~4000만원, 둔촌동 신성둔촌미소지움1차가 500만원~2000만원 떨어졌다. 송파는 가락동 가락금호와 쌍용1차, 우성1차, 가락현대가 500만원~20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위례(-0.27%), 일산(-0.19%), 평촌(-0.18%), 산본(-0.17%), 광교(-0.15%) 순으로 전세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전세가격 하락 현상은 올 한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공급이 대거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데다가, 실수요가 많은 지역에서도 시장은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가격이 떨어지는 지역으로 전세수요가 이동하게 되면 기존 지역주택시장을 침체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전월세전환율 통계 작성이래 최저

전세가격 하락으로 전월세전환율도 8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해 11월 신고 기준 실거래 정보를 활용해 전월세전환율을 산정한 결과 평균 6.1%로 전월(6.2%)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로 이 비율이 증가하면 전세금액 대비 월세 부담이 커졌다는 의미이며 이 비율이 떨어지면 그 반대를 뜻한다.

한국감정원이 전월세전환율을 조사하기 시작한 2011년 1월 주택 전월세전환율은 9.6%였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6%선까지 내려왔다. 최근에는 입주 물량과 갭투자자들이 내놓은 전세 물건 증가로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월세도 동반 하락한 영향이 크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주택 전월세전환율이 떨어지면 세입자로선 그만큼 전세 대비 월세 부담이 줄어드는 것이지만 반대로 집주인들은 월세 수입이 감소해 임대사업 환경이 열악해진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광역시도별로 서울의 전월세전환율이 5.3%로 가장 낮았고, 부산(6.5%)·대구(7.2%)·인천(6.5%)·광주(6.9%)·세종(5.6%)·경기(6.3%) 등은 전월 대비 각각 0.1%포인트 하락했다.

대전시와 전남은 6.9%, 7.5%로 전월 대비 0.2%포인트씩 떨어졌다. 이에 비해 경북이 전월세전환율이 8.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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