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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황인범, 부상 트라우마와 싸우고 있는 태극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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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대한축구협회


[두바이=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다. 59년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벤투호에는 부상 트라우마와 싸우고 있는 태극전사들이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황인범(대전)과 김진수(전북)다.

황인범은 지난해 11월 대표팀의 호주 원정에서 왼쪽 무릎을 다쳐 내측 인대에 문제가 생겼다. 다행히 수술대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소속팀 대전의 승격 도전이 달린 플레이오프에 결장할 정도로 시즌 막판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회복 속도가 더디다보니 지난해 12월 아시안컵을 대비한 울산 전지훈련에서도 황인범은 정상 훈련을 거의 소화하지 못했다.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파울루 벤투 감독도 무리하게 팀 훈련에 합류시키지 않고 별도의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도록 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적응훈련에서부터 컨디션을 끌어올린 황인범은 지난 1일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선발 출전을 통해 부상 회복을 알렸다. 그는 필리핀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후반 초반 허벅지 부상을 당한 기성용을 대신해 교체투입됐다. 연이어 실전 경기를 소화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부상 부위에 대한 걱정은 여전히 머릿속에는 남아있다. 황인범은 “아직 왼발 동작을 할 때는 부상 부위에 통증이 있다. 주로 오른발을 자주 쓰기 때문에 트라우마를 없애려고 노력 중이다. 다행히 조금씩 몸이 올라오고 있다. 최선을 대해 100% 이상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진수도 아직까지 무릎 부상 재발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뛴다. 그는 지난해 3월 A매치 북아일랜드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뒤 그 여파로 2018러시아월드컵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했다. 결국 지난해 6월 초 수술대에 올라 4개월여 재활을 거쳐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벤투 감독은 부상에서 탈피한지 얼마안 된 김진수를 아시안컵 최종엔트리에 승선시키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김진수는 부상의 여파로 인해 아시안컵 대비 훈련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했다. 복귀한 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꾸준히 부상 부위를 관리하면서 훈련의 강도를 조절해야하는 상황이다. 김진수는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10개월만에 A매치에 복귀했다. 그러나 아직은 부상 이전과 비교해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김진수 “지금은 아프다고 해서 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더 이상 아프고 싶지도 않고, 아프지 않아야한다. 몸 상태는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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