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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유시민·홍준표에 밀린 민주당, 유튜브에 이해찬 전면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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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주요 정당들은 일찌감치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영상 소통에 나섰으나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유튜브 국내 정치 관련 채널은 언론인 출신 평론가들이 장악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등 정치권에 속하지만 국회의원은 아닌 인사들이 본격적으로 유튜브 정치에 뛰어들어 호응을 얻고 있다. 민주당도 이해찬 대표가 총대를 메며 유튜브 정치 경쟁이 한층 격화되는 형국이다.

이 대표는 8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영상 촬영을 했다. 이날 촬영에는 ‘수다맨’으로 유명한 개그맨 강성범씨가 함께했다. 강씨는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반대 진영인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정청래 전 의원과 인터넷 방송을 함께하는 등 민주당 쪽 인사들과 더 교류하는 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 ‘씀’ 채널이 11월 만들어졌지만 호응도가 떨어져서 대표님이 직접 나서고 유명인을 섭외해 반등을 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 대표가 ‘씀’에 나온 건 11월 개국 이후 처음이다.



이날 촬영은 강씨가 사회를 보고 이 대표가 인터뷰에 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대표 후임으로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오른 유시민 이사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이 대표는 “영상을 봤는데 탁월하다”며 “‘유시민의 알릴레오’의 조회수가 200만이 넘고 구독자가 50만을 넘었다고 하는데 거대한 화산이 폭발했구나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걸 내가 하면 창피한 거 아닌가 모르겠다. 헬리콥터 앞에다 선풍기 트는 것”이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유 이사장은 ‘정계 복귀’ 관련 “절대 그럴 일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차기 대권 주자 지지율 상위권인 만큼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나올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지난 1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신년하례회 때도 만났고, 평소에도 정치 재개 관련 얘기를 유 이사장과 많이 나눈다”며 “자기는 정치는 안하겠다. 공적인 자리는 안 하고 자유롭게 살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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