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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인 절반 이상 “고독사, 남의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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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에서 한 노인이 신문을 보고 있다.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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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노인 절반 이상은 고독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 다섯 명 중 한 명은 자신이 고독사할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8일 발표한 ‘2018 서울시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65세 이상 서울 시민 절반 이상(61.7%)이 혼자 살거나(22.4%) 노인끼리(39.3%)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거·노인가구에 속한 이들 가운데 배우자나 자녀로부터 돌봄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10.3%에 그쳤다.

돌봐주는 사람 없이 집에서 혼자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52.2%로 절반을 넘었다. 고독사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사람은 18.4%였다. ‘매우 높다’고 응답한 사람도 4.0%에 달했다. 2년 전 조사와 비교하면 고독사를 걱정하는 사람 비율은 소폭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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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복지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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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가구에 속한 사람 34.6%는 육체적·정신적으로 허약해 관리가 필요한 ‘허약집단’으로 분류됐다. 서울시는 올해 처음으로 TIF 허약척도로 노인의 육체적·정신적 건강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독거·노인가구 구성원 대부분(86.3%)은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앞으로도 계속 살고 싶다고 답했다. 살고 있는 지역사회에 가장 부족한 것으로는 녹지공간과 공원(전체 응답자의 30.7%)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은 사회복지 시설(29.8%), 편의시설(26.1%), 대중교통(22.1%), 의료시설(18.2%)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일을 계속 하고 싶다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37.1%로, 노인 열 명 가운데 네 명은 여전히 근로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은 전체의 35.1%로, 이들은 월 평균 153만6000원을 벌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2년 전(128만5000원) 25만1000원 높아진 금액이다. 노인들이 종사하는 분야는 단순노무직(34.4%), 판매(25.8%), 서비스(25.1%), 기능직(9.7%) 등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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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연령에 대한 기준은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75세 이상은 되어야 노인’이라고 여기는 사람 비율이 확연이 높아졌다. 2년 전 조사에서는 노인 기준이 70~74세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62.1%였는데,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비율이 46%까지 떨어지고 75세 이상이라는 응답이 뚜렷이 높아졌다.

최미랑 기자 r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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