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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베일 벗은 유시민의 '알릴레오'...'유튜브 전쟁' 불 지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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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만든 팟캐스트 방송 '알릴레오'가 베일을 벗었습니다.

첫 방송에서 유 이사장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정책의 뿌리를 찾아가는 내비게이터 역할을 하겠다고 공언했는데요.

먼저 유튜브 방송을 시작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는 달리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보다는 전문가에게 질문하고 답을 듣는 형식을 선택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정부 정책의 내비게이터 역할을 하겠다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땅속에 묻힌 정책의 핵심 내용과 뿌리를 찾아 알리는 것을 자신의 역할을 정하고 언론에 자주 나오지 않는 전문가를 초청해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습니다.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 정부가 펴고 있는 많은 정책들이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해서 많이 뒤틀려가고 있습니다. 때로는 뿌리가 뽑히기도 하죠? 그래서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첫 손님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

유 이사장은 최근 GP 철수와 남북 철도 공동조사 등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일이 진행돼 눈을 의심할 정도라고 말을 꺼내면서, 다만 한편으로는 북·미 관계에 진전이 없어 비핵화 문제가 잘 해결이 될까 의심하는 여론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 특보는 북·미 어느 한쪽이 먼저 양보하라고 요구하기는 쉽지 않다며 이제는 말 대 말 협상이 아닌 행동 대 행동으로 나설 때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 (미국은) 계약금도 안 주고 '등기를 이전하면 등기 이전하고 나서 대금을 줄게'라고 얘기를 하고, 또 북한에서는 '계약금, 중도금이라고 좀 주고 그렇게 해야 우리가 등기를 넘기지….']

[문정인 /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 : 풍계리 빼고는 북이 말로만 했지 행동으로 보인 건 또 없거든요. 북도 과감한 행동을 좀 보여야 해요. 그렇게 되면 그와 동시에 미국도 (대북 제재를) 부분 해제를 해주게 되면 그럼 여기서 뭔가 돌파구를 만들 수 있죠.]

1시간 가까이 되는 분량의 첫 방송이 시작되자 노무현재단 유튜브 구독자 수가 20만이 넘는 등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유튜브에서 보수 진영이 압도하는 상황 속에 각종 대권 주자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에 오른 유 이사장의 '알릴레오'가 안착한다면 총선을 1년여 앞둔 정치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의식한 듯 'TV 홍카콜라'로 유튜브를 선점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홍 전 대표는 구독자 수 19만 명을 넘어서며 자신이 웬만한 종합편성채널보다 영향력 커졌다고 자평하며 유 이사장에게 정면 승부를 예고했습니다.

[홍준표 / 前 자유한국당 대표 : 민주당에 이용돼서 또는 민주당의 앞으로 대선 주자가 되기 위해서 유튜브 현장에 뛰어 들어오신다면 재미있는 공방전이 될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들어오시죠. 한번 해봅시다.]

지지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자유로운 발언이 가능한 유튜브와 SNS 환경에서 파급력이 큰 두 정치인의 행보가 현실 정치와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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