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유시민 '알릴레오' 첫 방송…"정책 네비게이터 역할 하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진행하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5일 첫 방송에서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만나는 정책의 뿌리, 배경, 핵심정보를 잘 찾아가도록 정책 네비게이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유시민(가운데)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시민의 알릴레오’ 첫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첫 방송에서 "지금 정부의 많은 정책은 참여정부에서 시작한 것도 있고, 국민의 정부에서 시작한 것도 있는데 제대로 조명받지 못해 많이 뒤틀리고 있다"며 "그래서 방송(알릴레오)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항간에는 어떤 보수 유튜브 방송과 알릴레오가 경쟁하는 것처럼 보도하던데, 제가 양자역학을 하는 교수님께 배운 건 '과학자는 물질의 증거를 찾지 못하면 모르는 거로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저희는 사실의 증거를 토대로 해서 합리적으로 추론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TV 홍카콜라'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유 이사장은 이날 첫 방송 출연자로 나온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하 문정인 특보)과 함께 남북·북미 관계 현안을 토론했다.

유 이사장은 "최근 남북 간 진행되는 일을 보면 사실 눈을 의심할 정도"라며 "너무 한꺼번에 많은 일이 생기니 일종의 '한계자극체감' 법칙처럼 사람들이 뭐가 진행되는지 못 느끼는 것 같다. 남북관계가 확실히 빠른 속도로 좋아지는 것 같다"고 했다.

문정인 특보가 "미국의 기본적 입장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해야 제재를 완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하자 유 이사장은 "미국은 부동산 등기를 해줘야 대금을 치르겠다는 것이고, 북한에선 계약금 중도금이라도 좀 줘야 등기를 넘기겠다는 것과 비슷하다"고 했다.

이어 유 이사장은 북미 관계가 교착상태인 점을 두고 "지금 사실은 조마조마하다. 이러다 말아버리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든다"며 "과거에도 제네바 핵 합의가 1990년대 초반부터 시작해 여러 차례 고비 있었는데 그때마다 해결이 안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정인 특보는 "이번엔 큰 차이가 있다. 제네바 합의는 차관보와 차관보급에서 이뤄진 것이고 이번엔 정상 간 소통 채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유 이사장은 앞으로의 방송 계획도 예고했다. 그는 "앞으로 짝수, 홀수 회를 나눠서 홀수 차에는 전문가를 모시고 국가현안 중심으로 정책을 살펴보고 짝수 차엔 해당 전문가가 어떤 분인지, 믿을만한 분인지 깊이 들어가겠다"며 "일반 방송에서 만나기 어려운 분들이 많이 나오실 것"이라고 했다.

[심민관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