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유시민, 알릴레오 첫 방송부터 ‘홈런’…홍카콜라 추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영상 업로드 10시간만에 30만 돌파 / 구독자 20만 넘어 홍카콜라 추월 / “사실 증거 토대로 합리적 추론할 것“ / 홍준표 전 대표 홍카콜라 견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첫 방송부터 ‘홈런’을 날렸다.

유 이사장은 5일 공개한 ‘유시민의 알릴레오’ 첫 영상을 올린지 10시간 만에 조회 수 32만회를 돌파했다. 유시민의 알릴레오 영상이 올라가는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은 이날 20만 구독자를 넘어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의 ‘TV 홍카콜라’를 추월했다. 채널이 노무현재단인 특성상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층이 대거몰린데다 더불어민주당 ‘씀’ 채널 등이 부진하자 진성 지지층이 적극 합류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 이사장은 이날 첫 방송에서 “언론보도를 통해 만나는 많은 정보는 땅 밑에 있는 걸 잘 보여주지 않는다”며 “참여정부에서 시작한 정책도 있고 국민의 정부에서 시작한 것들인데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하거나 뿌리 뽑힌 적도 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이어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만나는 정책의 뿌리,배경,핵심정보를 잘 찾아가게 네비게이터 역할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세계일보

유시민 이사장. 유시민의 알릴레오 캡처


유 이사장은 홍 전 대표와의 경쟁구도를 의식한듯한 발언도 남겼다. 그는 “항간에는 어떤 보수 유튜브 방송과 우리 알릴레오가 경쟁하는 것처럼 보도를 하던데 제가 양자역학을 하는 김상욱 교수님께 배운건 ‘과학자는 물질의 증거를 찾지 못하면 모르는 걸로 해야한다’고 하더라”면서 “저희는 사실의 증거를 토대로 해서 합리적으로 추론하겠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 역시 방송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체코 방문 이유가 체코 북한 대사인 김평일과 거래를 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 제기는 가짜뉴스가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합리적으로 추론하는 것”이라고 맞선바 있다.

이날 첫 손님으로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출연했다. 문 특보는 이날 최근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남북관계만 앞서 간다는 지적에 대해 “미국은 패권국가니까 자신들이 지휘한대로 해야한다고 믿지만 우리는 미국이 항상 옳은 건 아니지 않냐”며 “우리가 주도해서 일이 잘 되게 할 수도 있는 건데 우리의 역할을 인정해주지 않는 부분도 있으니 어려운 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해야 독자제재와 유엔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고 한다. 북한은 자신들이 항복한 국가가 아니니 동시교환을 하자고 한다”고 말해 협상이 부진한 점을 설명했다. 문 특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답방 가능성에 대해 “지도자의 셈법이 있을 것이다. 김 위원장이 서울을 왔다갔다하면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한 경제교류를 활성화하는 선물을 가져가야한다”며 “하지만 지금 제재 구조 하에서 현실적으로 어려워 화려한 방문은 되겠지만 실질적 소득이 없을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다만 유 이사장의 방송이 꾸준히 인기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유튜브 특성상 짧은 영상에 시청자가 몰리는데 유시민의 알릴레오는 1, 2부를 나눴지만 1시간 분량으로 다소 길다는 지적이 있다.

유 이사장의 본격 유튜브 채널 운영에 뛰어들면서 진보와 보수 간 영상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홍 전 대표 역시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유시민의 궤변에 의존해서 괴벨스 공화국을 계속하려나 보다”며 유 이사장 견제에 나섰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