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알릴레오 첫 방송…"정책 뿌리·배경 내비게이터 되겠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대해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만나는 정책의 뿌리, 배경, 핵심정보를 잘 찾아가게 내비게이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 이사장은 오늘(5일) 새벽 첫 방송에서 "언론 보도를 통해 만나는 많은 정보는 땅 밑에 있는 걸 잘 보여주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정부가 펴는 많은 정책은 참여정부에서 시작한 것도 있고 국민의 정부에서 시작한 것도 있는데 제대로 조명받지 못해 많이 뒤틀리고 있고, 때로는 뿌리가 뽑히기도 한다"며 "그래서 알릴레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 이사장은 또 "항간에는 어떤 보수 유튜브 방송과 알릴레오가 경쟁하는 것처럼 보도하더라"고 언급하면서, "양자역학을 하는 교수님께 배운 건 '과학자는 물질의 증거를 찾지 못하면 모르는 거로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저희는 사실의 증거를 토대로 해서 합리적으로 추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세간의 이목이 쏠린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유튜브 채널 'TV 홍카콜라'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유 이사장은 첫 출연자로 나온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과 함께 남북·북미 관계 현안을 토론하는 방식으로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유 이사장은 "남북관계가 확실히 빠른 속도로 좋아지는 것 같다"면서 다만 "북미 관계는 진도가 안 나가는 조건에서 남북관계가 언제까지 잘 갈 수 있을지" 지적도 있다며 문 특보의 견해를 물었습니다.

이에 문 특보가 "미국의 기본적 입장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해야 제재를 완화하겠다는 것"이라고 하자, 유 이사장은 "미국은 부동산 등기를 해줘야 대금을 치르겠다는 것이고, 북한에선 계약금 중도금이라도 좀 줘야 등기를 넘기겠다는 것과 비슷하다"고 표현했습니다.

유 이사장이 북미 관계가 교착상태인 점을 두고 "과거에도 제네바 핵 합의가 1990년대 초반부터 시작해 여러 차례 고비 있었는데 그때마다 해결이 안 됐다"고 하자, 문 특보는 "제네바 합의는 차관보와 차관보급에서 이뤄진 것이고 이번엔 정상 간 소통 채널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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