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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2018 통신업계 결산] 통신비인하·요금제개편·5G 등…올해 통신업계는 ‘구절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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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휴대폰 판매점 전경.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올해 이동통신업계는 선택약정할인율 상향부터 보편요금제 등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압박 등으로 인해 녹록지 않은 한해를 보냈다. 올해 이동통신업계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구절양장(세상일이 복잡하고 힘들어 살아가기 힘들다)’이라는 사자성어가 딱 들어맞는다.

◇ 이통 3사, 선택약정 25%상향·보편요금제 도입 등…실적하락 이어져 ‘흔들’
올해 이동통신사들은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에 크게 휘둘렸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선택약정요금할인율을 기존 20%에서 25%로 상향을 시작으로 보편요금제 도입, 취약계층·어르신 요금감면 등의 정책을 강행하며 이통 3사의 통신비 인하를 압박했다.

특히 보편요금제(월 2만원대 요금에 데이터 1GB, 음성 200분)의 경우 1년 6개월간 논의에도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또 다시 해를 넘기게 됐다. 국회 법안통과가 미뤄지는 사이 이통 3사는 보편요금제에 준하는 저가요금제를 잇달아 출시하며 맞섰다. 이통 3사는 요금제를 개편하면서 월 3만원대에 음성 통화 및 문자 무제한, 데이터 1GB 이상을 제공하는 요금제를 출시했다. 여기에 선택약정할인을 적용하면 월 2만원대 이용이 가능해 보편요금제 도입과 관련해 추진동력을 잃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같은 영향에 이통 3사의 실적은 하락했다. 실제로 이통 3사의 ARPU(가입자당평균매출액)는 지난해 4분기부터 지속 하락세다. SK텔레콤의 지난 3분기 기준 ARPU는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한 3만2075원, KT는 6.5% 줄어든 3만2372원, LG유플러스는 9.5% 감소한 3만1965원이다. 또 SK텔레콤의 3분기 무선사업 매출은 2조48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줄었다. KT의 무선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1조6574억원, LG유플러스의 무선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3% 줄어든 1조3325억원을 기록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선택약정할인율 상승 등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 여파는 올해 4분기 뿐 아니라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올해 통신업계 최대 화두는…세계 최초 5G 상용화 서비스
올해 이동통신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5G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통 3사는 지난 1일 세계최초 5G를 상용화했다.

5G 상용화 작업은 정부가 지난해 12월 5G 상용화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시작돼 1년 만에 결실을 봤다. 이후 정부와 이통업계는 지난 2월 평창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였고 6월 주파수 경매에서 총 3조6183억원 규모의 낙찰이 이뤄졌다. 8월에는 무선설비 기술기준이 마련됐으며 10∼11월 기지국·단말 전파인증, 11월 서비스 이용약관 신고 등 준비 과정을 거쳐 5G가 이달 첫선을 보였다.

다만 일반고객들이 5G를 체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현재 이통 3사는 모바일 라우터를 활용한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중심의 5G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일반고객은 내년 3월 5G 단말이 출시돼야 5G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통 3사는 내년 3월을 목표로 5G와 VR·AR(가상·증강현실)을 결합한 미디어 등 킬러 콘텐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아울러 5G 상용화를 일주일 앞두고 KT 아현국사에 발생한 화재사고도 통신업계의 큰 파장을 불러왔다. 지난달 24일 KT 아현국사에서 발생한 통신구 화재로 인해 서울 서대문구, 용산구, 마포구 등의 유무선 통신망이 끊기며, ‘통신대란’을 겪었다. 현재도 피해 복구가 진행 중이며, 피해보상 문제도 아직 해결하지 못한 상황이다.이 화재는 통신시설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된 사건으로 꼽힌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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