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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김태우 수사관, 이재수 前기무사령관 변호인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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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동현 변호사 “곧 선임계 제출”/ 檢, 과기부에 5급 채용 청탁설 조사/‘金수사관 감찰’ 연내 마무리 지을 듯

청와대로부터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고발된 특별감찰반원 출신 김태우 검찰 수사관이 고(故)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변호인을 선임하며 본격적인 법적 대응 채비에 들어갔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수사관은 최근 검찰 출신 석동현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해 향후 수사 및 언론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석 변호사는 “김 수사관의 요청을 받아 변호를 맡기로 결정했다”며 “곧 선임계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 사이에 개인적 인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 변호사는 최근 세월호 유가족 사찰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 전 사령관의 변호를 맡아 구속영장 기각 결정을 이끌어낸 인물이다. 부산지검장, 서울동부지검장을 끝으로 변호사 개업을 한 그는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 공동대표, 자유한국당 부산광역시당 해운대갑 당협위원장 등을 맡아 활동해 왔다. 석 변호사는 지난 8일 이 전 사령관 빈소를 찾아 “검찰은 자신들이 보고자 하는 것에 너무 성급했고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고 검찰 수사를 향해 날을 세우기도 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김 수사관이 과기부 감사관실 5급 채용에 스스로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최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방문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사관은 유 장관이 사무관 자리를 제안했다고 주장하지만 유 장관은 먼저 제안한 적이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검은 골프 접대 의혹 등 김 수사관의 비위 혐의에 대한 감찰을 이르면 이번주 마무리지을 전망이다.

대검은 감찰 결과에 따라 김 수사관의 골프 접대 의혹 등에 대해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사건을 수원지검으로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김 수사관의 공무상비밀누설 혐의 관련 청와대 고발사건은 수원지검이, 자유한국당이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을 고발한 사건은 서울동부지검이 각각 수사하고 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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