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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해방촌은 진화 중…대형 입간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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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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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해방촌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도시재생 마중물 사업인 ‘테마가로 조성’ 1단계 공사인 해방촌 HBC가로(신흥로 한신아파트 입구~기업은행 사거리 550m 구간)를 완공했다고 밝혔다. 앞서 용산구는 서울 시내 주택가의, 남산으로 올라가는 108계단에 경사형 승강기를 처음으로 설치해 해방촌 역사문화 탐방로 접근성을 높였다.

구는 지난 1년간 HBC가로(다문화흔적여행길) 정비를 이어왔다. 보·차도 구분이 없어 차와 사람이 뒤섞였던 왕복 2차선 도로에 보행로를 신설해 보행자 안전을 높였다. HBC가로 입구에는 ‘1945 용산 해방촌’ 간판을 세웠다.

보행로가 생기면서 차도는 기존 8~12m에서 5.3~6m로 줄었다. 도로에는 바닥조명(솔라표지병)을 설치해 차량·사람 시인성(먼거리에서도 식별이 쉬운 성질)을 높였다. 전봇대 등 지장물 위치도 조정했고 보안등은 발광다이오드(LED)로 바꿨다.

구는 HBC가로 일대 상가(85곳) 간판 교체 작업도 벌였다. 업종별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거리 이미지를 살렸다. LED간판으로 기존 형광등 간판보다 전력 사용량도 80% 이상 줄일 수 있다. 구는 내년 3월부터 연말까지 테마가로 조성 2·3단계 사업을 한꺼번에 한다. 2단계 사업은 ‘남산 가는 골목길’ 조성이다. 용산공원과 보성여고, 해방촌 주차장, 해방예배당, 해방촌 오거리, 남산을 잇는 1.6㎞ 구간을 ‘마을흔적여행길’로 만든다.

해방촌 주차장 내에는 ‘마을전망대’, 해방촌 오거리에는 ‘바닥 방향 안내판’을 설치한다. 또 계단 곳곳을 정비하고 경관 조명을 설치해 사람들이 주야간 언제라도 해방촌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 3단계는 ‘역사문화 탐방로’(역사흔적여행길)다. 108계단부터 신흥시장, 남산까지 360m 구간을 연결한다. 일제가 만들었던 경성호국신사를 비롯해 옛이야기를 전하는 ‘역사 흔적’ 옹벽과 스토리 안내 사인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해방촌 테마가로 조성(1~3단계) 전체 사업비는 21억원이다. 해방촌은 2015년 서울시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지정됐다. 주민공동 이용시설 조성, 니트 산업 특성화 등 8대 마중물 사업에 2020년까지 국·시비 100억원을 들인다.

김도형 선임기자 aip209@hani.co.kr, 사진 용산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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