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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학재 ‘정보위원장 먹튀’ 커지는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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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바른미래당이 맡는 게 상식”

‘탈당 때 상임위원장 사퇴 전례 없다’

이학재, 허위사실 주장 버티기에

홍영표, 진영 등 사례 들며 “사퇴를”

나경원 “20대 국회선 사퇴 없다” 궤변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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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의원이 바른미래당에 배정됐던 국회 정보위원장직을 내려놓지 않고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것을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바른미래당의 반발에 이어 더불어민주당도 상임위원장 자리를 나눈 여야 합의를 어겼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7월 여야의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에서 정보위원장은 바른미래당이 맡는다고 합의했다”며 “바른미래당이 다시 맡는 게 상식이고 순리”라고 했다. 당시 여야는 의석 비율에 따라 상임위원장 18자리를 민주당 8곳, 자유한국당 7곳, 바른미래당 2곳,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1곳으로 배분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이날 “민주당은 협상 당시 정보위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맡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며 “초안에는 민주당이 정보위원장을 맡기로 돼 있다가 3당인 바른미래당에 양보해 합의됐다”고 전했다. 국가정보원을 감독하는 핵심 상임위인 정보위의 위원장이 바른미래당에 배정된 건 여야 협상의 결과인 만큼, 위원장직을 반환하라는 얘기다.

홍 원내대표는 이 의원이 ‘탈당하면서 상임위원장직을 사임한 적이 없다’고 한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1998년 정보위원장이었던 김종호 의원이 한나라당을 탈당해 자유민주연합에 입당할 때, 2016년 안전행정위원장이었던 진영 의원이 새누리당을 나와 민주당에 입당할 때 위원장에서 스스로 물러났다”고 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정보위원장직을 내놓을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권성동·김영우 의원 등도 2016년 12월 새누리당에서 바른정당으로 옮기면서 상임위원장직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20대 국회에서 당적이 바뀌었다고 상임위원장 자리를 내려놓은 적이 없다”며 “당적이 변경되면 여야 원내대표가 모여서 (사직서를) 수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사임 문제도 여야 합의로 결정하자는 얘기다.

김태규 김미나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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