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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종합]정우성 "난민 관련 악플, 당황보다는 여론 호도시킬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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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유튜브 캡처


[헤럴드POP=천윤혜기자]배우 정우성이 사회를 향한 자신의 소신을 강력하게 전했다.

19일 유튜브에서 방송된 '저널리즘 토크쇼J'에는 이 주의 초대손님으로 정우성이 깜짝 출연했다.

최욱은 이 자리에서 "정우성 씨를 보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며 정우성에게 인사했고 이에 정우성은 "잘 사는 건 중요하다. 그런데 아름답게 잘 살아야 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이에 MC들은 "너무 폼 잡는 거 아니냐"며 장난 섞인 질문을 던졌고 정우성은 "폼 잡는 게 일상이다"고 농담해 분위기를 가볍게 이끌었다.

그는 이어 자신이 사회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 "다른 분들도 표출할 용기를 못 낸 거다. 저는 우연치 않게 UN난민기구 홍보대사를 맡게 되면서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 사실 난민은 정치이슈가 될 수 없는 건데 섞여버렸다. 또 세월호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다. 이 사회에 가장 중요한 허리 역할을 맡는 40대가 어때야 하는지 자기반성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착해야 한다는 강박은 없다. 하지만 착한 사람이 많아야 하고 착해야 할 사람도 많다. 불편하다는 이유로, 살기 편하다는 이유로, 착하면 손해본다는 이유로 사회의 선함을 저항하면 안 된다. 사회적 선함은 누구나 가져야 할 중요한 감정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우성은 '저널리즘 토크쇼 J'에서 기억나는 에피소드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중 "아이들의 교육이 국가의 책임이지만 아이들을 책임지는 것도 국가의 책임이다. 사법농단이라는 말이 최근에 많이 나왔는데 가장 큰 피해자는 젊은 세대다. 젊은 세대들은 국가나 사회를 향한 신뢰를 계속 잃어간다. 젊은 세대에게 신뢰를 다시 찾아줘야한다는 생각이다"고 밝히기도.

이 자리에서 정우성은 가장 듣기 좋은 지칭어에 대해 "영화배우 정우성으로 불릴 때가 제일 좋다. 잘생겼다는 말도 들으면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남자의 인생은 생긴 걸로 결정되지 않는다"고 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다른 연예인들과 사회적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냐는 질문에 "다른 연예인분들과는 주로 영화 일로 만나기 때문에 깊은 대화는 못 나눈다. 활동을 보면서 응원을 해주는 표시 정도다"라며 "그래서 저는 주로 제가 하고자 하는 생각과 표현을 혼자서 곱씹어보고 되짚어보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정우성은 이어 "다음 세대에 우리는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하는가가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고민이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정우성은 대화 중간 중간 가벼운 이야기를 덧붙였다. 술을 가리지 않고 좋아한다고. 그는 "술 자체가 좋은 게 아니라 술마다 가질 수 있는 분위기가 달라지지 않나. 남자는 모든 분위기를 다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분위기만 즐기려고 하면 소주가 주는 포장마차 분위기를 잃어버리게 된다. 또 나와 술잔을 기울이는 사람이 누구인가가 또 중요하다"고 얘기하기도.

그는 또한 최근 악플로 고생한 것에 대해 "악플이 달려서 당황하고 가슴 아픈 것보다는 목적성을 쟁취하기 위해 이용하려고 하는 그룹들이 일반 여론을 호도시키고 지치게 만들고 무관심하게 만드는 것데 대해 우려했다"며 "그래서 이 문제는 시간을 갖고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게 차분히 얘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요즘 세상이 물질지상주의가 되고 있지 않나. 그 안에서 물질만을 추구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지켜야 할 직업의식을 발휘 안 하고 믿음을 주는 조직과의 결탁에 연연하면 이 사회가 바른 사회가 안 된다.그런 사람들에게는 직업 의식도, 국가 의식도 기대할 수 없다. 있는 사람들에게 그런 의식이 만연하지 않나 우려가 있다"고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제 주변 사람들이 살면서 불합리한 일을 안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이게 모두가 함께 존중할 수 있는 세상으로 가는 첫 시작이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로 마지막까지 자신의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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