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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베일 벗은 머스크의 LA지하터널…최고 시속 64km에 승차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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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공항-스페이스X 본사…1.14마일 구간 연결

머스크 "교통 혼잡 해소할 수 있는 실질적 해법"

최고시속 240km 목표서 실제 64km로 떨어져

승차감 불만 토로에 머스크 "시제품이라 좋아질 것"

이데일리

/AFP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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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교통 체증에 불만을 품고 뚫기 시작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지하 터널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머스크는 지난 2016년 12월 LA 교통 체증에 불평을 토로하며 굴착회사 보어링컴퍼니를 설립, LA 곳곳에 지하터널을 뚫기 시작했다.

1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보어링컴퍼니는 이날 LA국제공항 인근에서 호손 지역의 ‘스페이스X’ 본사 주차장까지 연결되는 길이 1.14마일(약 2.3km), 직경 4.3m의 터널, 일명 ‘더 루프(The Loop)’를 공개했다. 시승행사도 개최했다. 스페이스X는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산업개발 회사다.

터널 공사는 2년 동안 진행됐으며 비용은 총 1000만달러(약 112억원)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이날 터널 공개 행사에서 “교통 혼잡을 해소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결책”이라며 “여러 도시를 터널로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언젠가는 더 빠르고 쉬운 이동이 가능토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공개된 이동 방식은 머스크 최초에 밝혔던 구상과는 많이 달랐다. 당초 스케이트날을 자기장으로 띄워 최고 시속 240km로 달리도록 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테슬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 앞바퀴를 개조해 레일 위에서 달릴 수 있도록 변경됐다. 최고 시속도 64km에 그쳤다.

아울러 덜컹거리는 승차감에 시승객들은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머스크는 아직 시제품인 만큼 완공 후엔 부드러운 승차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어링컴퍼니는 이날 공개한 터널 외에도 LA지역 메트로 구간에서 다저스 구장까지 이어지는 지하터널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405번 프리웨이와 세펄베다 길에 걸친 구간의 터널 공사는 인근 주민들의 환경 피해 소송으로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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