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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건강에 좋은 요가, 남자에게도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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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지 인도선 원래 남성 수련법

근육 단단한 男 유연성 증가 돕고

혈액순환 도와 혈압관리에도 ‘굿’


경향신문

단단한 근육이 많은 남성이 요가를 하면 유연성은 물론 심폐기능과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부상예방, 활력증진, 통증완화 등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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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요가’는 유독 여성만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요가 하는 남성을 떠올리면 상당히 낯설지만 본래 기원국인 인도에서는 남성수행자의 심신수련법이다. 요가의 어원은 ‘결합한다’는 뜻을 가진 ‘유즈(yuji)’다.

요가는 자세와 호흡을 가다듬어 몸과 마음을 일체화하는 인도의 고유수행법으로 명상과 호흡, 스트레칭 등이 결합돼 있다. 배를 바닥에 대고 상체와 다리를 하늘로 올리거나 상체를 앞으로 숙여 가슴과 얼굴을 무릎에 붙이는 등 다양한 고난도 스트레칭동작을 반복하면 근력이 강화되고 유연성이 좋아진다.

■느림의 미학 ‘요가’…다양한 건강효과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김재민 교수는 “요가는 모든 동작을 천천히 호흡과 함께 해 급격한 동작이 없다”며 “굳어 있는 근육과 관절을 부드럽게 사용하기 때문에 신체부담이 적다”고 설명했다.

또 호흡을 조절하면서 운동량을 서서히 늘리는 것이 특징인데 이때 심폐기능과 혈액순환이 좋아진다. 자연스레 혈압도 조절되고 특히 근육과 신경을 골고루 자극해 혈관에 탄력을 부여한다.

요가동작은 스트레스수치도 낮춘다. 김재민 교수는 “과체중·비만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결과 요가가 노화 및 스트레스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터루킨6’을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인터루킨6는 뇌졸중, 후천성당뇨병, 관절염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수치가 낮을수록 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유연성 떨어지는 남자에게 ‘GOOD’

심신건강에 다양한 효과가 있는 요가는 여성보다 유연성이 떨어지는 남성에게 특히 권장된다. 한국요가협회 조혜경 회장은 “근육이 단단한 남성이 유연성을 기르면 부상예방, 활력증진, 통증완화 등의 효과가 있다”며 “허리근력이 강화돼 척추통증은 물론 다양한 질병예방과 개선에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요가는 스트레스완화효과도 뛰어나다. 조혜경 회장은 “실제로 미국 심장병학회에서 요가를 꾸준히 하면 신체균형과 유연성이 증진되고 스트레스가 감소되며 심장병·뇌졸중·당뇨병발병률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요가동작을 통해 신체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다. 조혜경 회장은 “한쪽 팔을 주로 사용하는 골프·테니스·야구 등을 오래 하면 반대편 근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요가는 양쪽 팔다리균형을 맞춰주는 동작이 많아 하루 30분씩 꾸준히 하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요가는 어렵다? 쉬운 동작부터 시작

보통 ‘요가동작은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요가자세가 모두 특별한 것은 아니다. 쉬운 동작만 정확히 반복해도 충분히 효과적이다. 최근 인터넷에서 ‘맨즈요가’를 검색해보면 따라 하기 쉬운 동작이 많이 소개돼 있다. 아침저녁 틈틈이 시간을 내 쉬운 동작부터 실천하면 된다.

김재민 교수는 “어려운 요가동작을 무리하게 따라할 경우 관절, 인대, 근육, 힘줄이 손상될 수 있다”며 “통증이 24시간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와 상의하고 해당동작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헬스경향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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