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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靑 "김태우에 靑 진 뺐다?…언론이 휘둘렸기 때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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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수사관 도로公 첩보, 10월 이미 보도된 내용"

뉴스1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2018.11.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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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최은지 기자 = 청와대는 19일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었던 김태우 수사관의 폭로전에 '청와대가 불필요하게 진을 뺀 게 아니냐'는 일부 언론의 지적과 관련 "그렇게 대응할 수밖에 없었던 건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지닌 언론들이 김 수사관의 말에 휘둘려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제 소회를 먼저 말씀드리고 싶어서 왔다"며 당일 보도된 일부 조간신문 기사내용 및 기자명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작심발언'을 했다.

김 대변인은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 이런 것들이 있었다. 일단 중앙일보 강태화 기자의 기사에 '왜 6급 수사관에 대해 다들 나서서 스스로 급이 맞지 않는 대치전선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라는 멘트 처리가 돼 있었다. 그리고 경향신문 손제민 기자의 기사에는 '청와대는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비했다'는 문장이 있었고 제목이 '방어에 진 뺀 청와대의 한 주'였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이어 "대변인이 지금 앞에 두 기자가 제기한 문제의식이 없었느냐, 왜 저라고 없었겠냐"며 "알면서도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 김 수사관 개인 때문이 아니라 김 수사관의 말을 무비판적으로 보도하는 언론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도 그 언론이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지닌 언론이었기 때문"이라며 "그 언론들이 김 수사관의 말에 휘둘려왔다고 생각한다. 그 휘둘림이 알면서도 휘둘림을 당하는 것인지, 모르면서 당하는 것인지 그것은 여러분들이 판단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관련 납품 특혜 첩보를 청와대가 묵살했다는 김 수사관의 제보를 보도한 조선일보 기사와 관련해, 두 달 전인 10월14일 동아닷컴 기사를 언급하며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10월14일에 동아닷컴에 '한국도로공사 커피사업 특정업체 밀어주기 짬짬이 의혹' 제목으로 (기사가) 자세하게 실렸다"며 "10월15일 함진규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 비슷한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이 내용을 김 수사관이 첩보라고 청와대에 제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일보에 나온 김 수사관 말로는 10월 중순 청와대에 제출했다고 돼있는데 10월14일과 15일 이미 난 것과 어떤 관계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실 담당자에게 물어보니 11월2일이 김 수사관이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가서 문제의 발언을 한 날이고 그날 바로 업무에서 배제된다"라면서 "첩보보고라고 제출한 게 그 하루 이틀 전이라고 한다. 그러니 10월31일 또는 11월1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가 올린 첩보가 어느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인지는 여러분들이 판단해주시길 바란다"며 "첩보를 다룬다는 사람이 이런 식의 첩보를 올리고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또한 조선일보 보도에 사용된 이 사장과 우제창 전 의원의 사진이 동아닷컴 기사에 사용된 사진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동아닷컴 기사를 들어 보이며 "오늘 아침 신문(조선일보)에 난 사진과 흡사한 사진이다. 이강래·우제창 두 분이 등장한다"며 "이 기사 사진캡션에도 '지난 6월22일 하남휴게소에서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한 교회 커뮤니티에 올라와 있었다. 현재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라고 돼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 10월14일에 이미 이 교회 커뮤니티에 있었던 사진은 없어진 상태고, 그렇다면 오늘 조선일보에 난 기사도 이 사진을 이용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 상식적인 판단"이라며 "저한테만 급이 맞지 않는다 그렇게 나무라지 마시고, 언론인 여러분들 다 같이 이제 더 이상 급이 맞지 않는 일을 하지 맙시다"라고 덧붙였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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