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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평화당 “5당 합의 정신 존중한다”…‘천막당사’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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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은 19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지난 3일부터 국회 본관 앞에 설치했던 천막당사를 철거했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이날 천막 당사 철거식에서 “17일째에 천막을 철거한다”며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천막을 유지해달라는 공식 요구를 받았지만, 지난 15일 여야5당 합의 정신을 존중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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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19일 국회 앞 천막당사에서 열린 제37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대표는 “지금 거대 정당 태도를 보면 조만간 이 천막을 재설치 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약속한 선거제도 개혁 법안의 내년 1월 합의처리가 무산되면 언제라도 (천막을) 다시 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5당 합의 이후 딴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기득권 포기가 그만큼 쉽지 않다는 방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이번 합의의 축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것은 명백하다”며 “이것은 국민에 대한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장병완 원내대표도 “평화당은 합의 정신을 지키기 위해 오늘 천막을 접지만, 거대 양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부정적으로 나온다면 보다 강도 높은 투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 원내대표는 “선거제도 개혁 합의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거대 양당에 의해 기득권에 집착한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다”며 “야3당은 이번 합의를 완성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평화당은 전날 바른미래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긴 이학재 의원을 향해 ‘정보위원장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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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여야 5당이 연동형비례대표 도입 검토에 합의함에 따라 민주평화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열흘 넘게 국회 본청 앞에 설치했던 천막농성장을 19일 오전 철거하고 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오른쪽)가 천막 철거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상임위원장 배분은 교섭단체 간 합의에 의해 배분하는 것이므로 합의 당시 당적을 기준으로 유지되는 것이 합당한 것”이라며 “(이 의원은) 정보위원장을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상임위원장이 배분된 정당이 분당됐을 경우, 소속 의원들의 정치적 판단에 따라 위원장직을 유지한 채 당적을 선택할 수 있지만 이번 같이 ‘한국당 7개, 바른미래당 2개, 평화와 정의의모임 1개’로 특정돼 있는데 이 구분을 넘나드는 것은 합의정신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만약 이번에 이학재 의원의 정보위원장 사퇴가 유야무야 넘어가게 된다면 국회는 시절에 따라 유불리를 따져가면서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는 철새들의 낙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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