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아산병원, "사고 학생 1명 일반병실 옮겨…위험한 시기 모두 넘겨"(종합)

학생 2명 대화 가능할 정도로 호전

치료 중인 다른 학생들도 자가호흡 가능

18일 강릉 펜션 사고와 관련해 학생들을 치료 중인 강릉아산병원 강희동 응급센터장이 19일 오후 병원 강당에서 환자 상태 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강릉)=정동훈 기자] 강원도 강릉 펜션사고로 부상을 당한 학생 가운데 2명이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치료 중인 다른 학생들도 큰 고비는 넘긴 상태다.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광역응급의료센터장은 19일 오후 브리핑에서 “전날보다는 전체적으로 호전이 있었다”며 “2차 치료를 끝내고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호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첫번째로 호전된 학생 1명은 일반병실로 이동했다”며 “다른 학생 1명은 의식을 회복해 부모님을 모셔 만나게 했다”고 덧붙였다.

강 센터장은 또 “의식이 깨어나 대화가 가능한 학생들은 심리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내과적인 합병증 등도 케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들도 조금씩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 강 센터장은 “1명은 꼬집으면 움찔하는 정도에서 손을 쳐내는 정도로 반응하고, 다른 1명은 자가호흡은 가능한데 흡인 등을 우려해 비관 삽관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학생들의 회복 속도가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창가에서 잤거나 보일러와 떨어진 위치 등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상 학생들은 전날부터 고압산소치료를 받아왔다. 신체에 100% 산소를 공급해 신체 내 헤모글로빈과 결합된 일산화탄소를 풀어주는 치료 방식으로,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의 회복을 위해 필수적이다.

강 센터장은 “당장은 (치료 중인 학생들이) 위험하지 않다고 얘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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