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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제주도민 45.6%는 이주민이 반갑지 않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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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가격 상승, 거주환경 훼손 이유 들어 부정적

“긍정적” 31%…경제성장, 지역 성장기반 확보 꼽아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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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이후 제주도에는 한달 평균 1천명 이상의 이주민이 들어왔다. 이에 힘입어 부동산값이 오르고, 카페와 레스토랑 등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으며, 차량도 크게 늘었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제주도민의 시각은 부정적 인식이 긍정적 인식보다 높다. 이는 제주도가 19일 발표한 ‘2018 제주사회조사 및 사회지표’ 결과에서 나타났다. 도는 도내 3천가구에 거주하는 만 15살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지난 6월18일부터 7월13일까지 조사했다.

조사 결과, 최근의 인구유입 현상에 대해 ‘매우 부정적’(11.5%), ‘약간 부정적’(34.1%) 등 부정적인 의견이 45.6%에 이르렀다. 긍정적인 의견은 31.0%였다. ‘매우 긍정적’은 5.4%에 지나지 않았고, ‘다소 긍정적’은 25.5%였다.

부정적인 인식을 하는 이유에 대해 도민들은 △주택 및 토지 가격 상승(33.5%) △거주환경 훼손(30.4%) △공동체 문화의 변질 및 주민 간 갈등 유발(20.5%) △자연환경 훼손(14.6%)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긍정적인 인식을 하는 이유로는 △경제성장(37.8%) △지역의 지속적 성장기반 확보(35.7%) △다양한 인적 자원 확충(20.4%) △주택 및 토지 가격 상승(6.2%) 등을 꼽았다.

2016년에 견줘 제주의 복지서비스 만족도는 △노인복지(3.17→3.13점) △장애인복지(3.10→2.98점) △아동·청소년(3.11→2.95점) △여성복지(3.04→2.91점) 등 모든 분야에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법적 외국인 노동자에게는 국내 노동자와 같은 노동법적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는 물음에는 ‘그렇다’는 응답자가 38.5%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23.2%)보다 15.3%포인트 높았다. 그러나 ‘제주사회는 외국인 이주자들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없는 편이다’라는 질문에는 ‘아니다’가 35.4%로, ‘그렇다’는 17.0%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개편된 대중교통 체계에 대해서는 58.1%가 이용이 더욱 편리해졌다고 응답한 반면 불편해졌다는 응답은 20.4%로 만족도가 갑절 이상 높게 나타났다.

제주도민들이 정보를 습득하는 경로(복수응답)는 ‘텔레비전, 라디오 등 방송 매체’가 77.1%로 압도적으로 나타났으며, 그다음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인터넷 검색, 에스엔에스(61.9%) △가족, 친구 등 주변 지인(28.0%) △신문, 잡지 등 인쇄 매체(9.1%) 순이었다. 신문, 잡지 등 인쇄 매체를 통한 정보 습득은 2016년엔 16.2%였으나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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