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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양낙규의 Defence Club]국방부상대 해킹 역대 최다… 북소행은 4건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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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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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올해 국방부를 상대로 사이버 해킹이 시도된 건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군에 따르면 국방부를 상대로 사이버 해킹을 시도한 건수는 2014년 2254건에 불과했지만 2015년엔 2520건, 2016년엔 3150건, 지난해에는 3986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8월까지만 3587건이 발생해 올해말까지 집계가 될 경우 사이버 해킹 시도 건수는 역대 최다가 될 전망이다. 올해 8월까지 유형별로 보면 홈페이지 공격 3478건, 악성코드 탐지 58건, 해킹메일탐지 51건 등이다.

국방부는 첫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된 올해 4월 이후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된 사이버 공격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4월 전까지 북한으로 추정되는 4건의 해킹 등 사이버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4월 27일) 정상회담 이후 식별되고 있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은 없었다"고 말했다.

군은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해킹 시도 건수가 2014년 96건에서 2015년 86건, 2016년 43건, 지난해에는 15건으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라고 파악했다. 하지만 국방부가 밝힌 건수는 추정에 불과하다. 최 대변인은 북한으로 특정할 수 있는 사이버 공격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해킹 등 사이버 공격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지만 북한의 소행이라고 확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해킹에 따른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보안을 이유로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특히 다양한 경로로 시도되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 방식을 우리 군에서 감지를 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 군의 사이버관련 인원은 약 1300여명으로 알려졌다. 반면 북한의 사이버 관련 인원은 약 6800명이다. 우리 군의 5배다. 북한의 사이버조직은 해킹관련 7개조직(1700여명), 해킹 지원관련 13개조직(5100여명)으로 구성됐다.

북한 사이버공격을 전문적으로 연구ㆍ추적하는 이슈메이커스랩 최상명 대표는 "올해 북한이 국가기관을 상대로 한 해킹시도만 200건이 넘는다"면서 "히든코브라, 안다리안 등 북한의 해킹조직도 다양해지고 수법도 진화한 만큼 북한의 해킹시도 건수는 좀 더 정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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