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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통학차 아동방치 사고’ 스마트방석으로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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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생기원, 압력감지 센서 탑재한 ‘어린이 확인 방석’ 개발]

어린이집 통학 차량에 원생이 방치돼 있을 경우, 그 즉시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방석이 개발됐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하 생기원)은 아동의 승하차 상태를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어린이 확인 방석’을 파트너기업인 ㈜제이테크, ㈜키즈소프트와 함께 공동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정부는 ‘통학차 아동방치 사고’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 설치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가장 대표적인 확인 장치는 차량 뒤편에 설치되는 하차 확인 벨이다. 하지만 이 벨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차량 개조가 필요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또 NFC(근거리무선통신) 장치를 이용하는 경우, 교사가 아동의 NFC 태그를 승하차 때마다 단말기에 일일이 접촉시켜야 해 번거롭고, 이 때문에 시간이 지연돼 차량 운행에 차질을 빚는 일도 많다.

좌석에 착석 상태를 인지할 수 있는 초음파 센서를 설치하는 방식은 사람과 사물을 정확하게 구별하지 못한데다 초음파의 인체 유해성 논란도 있다.

생기원이 개발한 방석은 아동의 착석 여부를 감지할 수 있는 압력감지 센서가 내장돼 있으며,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자동 연결된다.

교사가 스마트폰에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착석 여부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고 아동을 차량에 홀로 남겨둘 경우 바로 경보가 울린다.

‘어린이 확인 방석’은 다른 장치들과는 달리 별도의 설치 작업 없이 좌석에 비치하기만 하면 즉시 사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또 운전자나 교사가 아동의 하차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차량을 둘러보거나 몸을 움직일 필요가 없으며, 승하차 지연도 발생하지 않는다. 아울러 방석 구매 이후에는 추가비용 발생 없이 2년 주기로 배터리만 교체하면 된다.

조한철 생기원 선임연구원은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고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국 유치원에 빠르게 보급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기술은 향후 유아용 카시트나 학교 출결관리 시스템에도 접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 확인 방석은 내년초 시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류준영 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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