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21일부터 2박 3일간 금강산~원산 구간 도로 현지조사 예정
경의 동해선 철도 도로 현지조사 대상중 마지막 대상
남북 이견으로 4달여 시간 보내다 눈쌓인 추운 겨울에 조사에 한계
26일 착공식 앞두고 구색맞추기식 초치기 조사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
동해선 철도 북측구간 조사를 마친 박상돈·임종일 현지조사 공동단장을 비롯한 남측 조사단이 17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했다. 이번 공동조사는 남측 열차가 북측 구간으로 올라가 북측 기관차 및 열차와 연결해 철도를 실제 운행하며 진행됐다. 조사단이 함경남도 풍례터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통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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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남북이 그간 계속 협의해 왔다는 정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도로 현지조사가 연내 착공식 날짜에 맞춰 초치기 식으로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추운 날씨에 눈이 쌓인 상황에서 도로 조사에 한계가 있는 만큼 형식적인 조사 아니냐는 논란도 부를 수 있다. 착공식 전에 일단 현지 조사를 하고, 내년 정밀조사 명분으로 정식 조사를 할 가능성도 있다. 전직 정부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도로가 눈에 덮여 있는 등 현지조사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착공식에 앞서 현지조사를 진행했다는 식의 요식행위에 그쳐서는 안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ㆍ도로연결은 북한 지역을 통과해 대륙으로 뻗어 나가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구상(한반도 신경제지도)인 만큼 착공식 시간에 쫓겨 사업을 추진해선 곤란하고, 차분하고 면밀한 준비로 나서야 한다”며 “그래야 여론의 지지도 확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남북 정상은 지난 4월 27일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경의선과 동해선의 철도와 도로 현대화 및 연결의 필요성에 공감한 뒤, 착공식을 연내에 진행키로 지난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합의했다. 그러다 이달 26일로 착공식 날짜가 확정됐다.
북한 철도 조사를 위해 지난달 30일 휴전선을 넘어갔던 남측 열차가 18일 오전 도라산역에 도착해 군인 , 세관 요원들이 열차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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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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