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플린 전 보좌관 선고, '러시아 스캔들' 수사 결론 뒤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이 기소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대한 1심 선고가 연기됐다.

18일(현지시간) CNN,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재판부는 당초 예정됐던 선고를 연기하고 내년 3월13일 심리를 재개하기로 했다.

재판장인 에밋 설리번 판사는 "특검 수사에 대한 협조가 마무리될 때까지 선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검팀이 플린 전 보좌관의 수사 협조에 대한 상황 보고서를 내년 심리 기일까지 제출하면, 이를 양형 판단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플린 변호인단은 재판부에 양형 판단을 러시아 스캔들 수사 결론 뒤로 늦춰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재판장은 "플린이 국가에 봉사했고 수사에 협조한 것을 고려하겠지만, 선고 형량을 악화시키는 요소들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특검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 과정에서 플린 전 보좌관을 FBI에 거짓 진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플린 전 보좌관은 2016년 12월 NSC 보좌관 내정자 신분으로 세르게이 키슬라크 당시 주미 러시아 대사와 접촉해 오바마 행정부가 가한 대(對) 러시아 제재 해제를 논의한 사실이 폭로돼 취임 24일 만에 낙마했다.

이후 지난해 초 FBI 조사 과정에서 "러시아 제재 논의를 한 적이 없다"고 거짓 진술한 혐의로 기소됐다. 플린 전 보좌관은 기소 후 특검에 협력했고 특검은 "수사에 상당한 도움을 제공했다"며 실형 선고를 하지 말아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플린 전 보좌관은 러시아 스캔들 관련 가장 장기적으로 직접적인 핵심 인사로 꼽히며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트럼프 행정부 출신 인사가 유죄를 인정한 것은 지금까지 플린 전 보좌관이 유일하다.

아시아경제

(사진 출처:CN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