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연봉 30억원이 깎이고도 감사하다?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소속 좌완 투수 와다 쓰요시(37)는 지난 18일 2019시즌 연봉 1억엔(약 10억원)에 계약했다. 2018시즌 연봉 4억엔(약 40억원)에서 무려 3억엔(약 30억원) 삭감된 금액이다. 연봉 삭감률 75%.
일본 ‘풀카운트’는 소프트뱅크 구단 사상 최다 삭감액 기록이라고 전했다. 원소속팀 연봉 계약 기준으로 사상 최다 삭감액은 지난 2015년 요미우리 투수 스기우치 도시야의 4억5000만엔(5억엔→5000만엔). 이어 2012년 요미우리 내야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3억6000만엔(4억3000만엔→7000만엔)이 2위 기록이다.
우리 돈으로 약 30억원이 삭감되고도 와다는 구단에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와다는 “3년 계약 동안 제대로 활약한 것은 1년밖에 없다. 올해는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구단에 죄송하다. 구단이 팀 전력으로 기대하고 계약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어떻게든 보은하고 싶다. 실적을 낼 수 있도록 필사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소프트뱅크에서 데뷔한 뒤 2011년까지 에이스로 활약한 와다는 2014~2015년 미국 메이저리그를 거쳐 2016년 소프트뱅크와 3년 계약하며 친정팀에 돌아왔다. 첫 해 15승5패 평균자책점 3.04로 건재를 과시했으나 2017년 8경기 등판에 그쳤다. 4승 평균자책점 2.49로 투구 내용은 뛰어났지만 어깨 부상으로 고생했다.
3년 계약 마지막 해인 올 시즌에는 왼쪽 어깨 통증 때문에 1군 마운드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어깨에 불편함을 느꼈고, 2군에서도 2경기 총 8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 하지만 소프트뱅크는 와다와 1년 더 계약하며 기회를 줬다.
현재 어깨 재활 중인 와다는 불펜피칭 단계까지 왔다. 내달 나가사키에서 개인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는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부상에서 부활해 던지는 것을 보고 용기를 얻었다”고 재기를 다짐했다.
소프트뱅크에서 어깨 부상으로 3년간 1경기 등판에 그친 마쓰자카는 올해 주니치로 이적, 6승4패 평균자책점 3.74로 활약했다. 연봉도 올해 1500만엔에서 내년 8000만엔(약 7억8000만원)으로 올랐다. /waw@osen.co.kr
[사진] 와다 쓰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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