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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인터뷰] 김현철 "'세종 스콜라십'으로 아세안 지한파 육성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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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靑경제보좌관 및 신남방정책특위 위원장 인터뷰

"신남방정책 3P중 가장 잘 통하는 건 '사람'…인적교류 확대할것"

"아세안 국가에 韓 성장 경험 공유로 지한파 육성·공동번영"

이데일리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지난 14일 오후 청와대 연풍문 회의실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신남방정책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대담=선상원 정치부장·정리=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세종 스콜라십(Sejong scholarship·가칭) 확대로 아세안에 지한파 엘리트를 늘려나가겠다.”

김현철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이하 신남방특위) 위원장은 “신남방정책의 3개 축인 ‘3P(People·Prosperity·Peace, 사람·번영·평화)’ 가운데 가장 잘 통하는 것은 People(사람)”이라며 이같은 인적 교류 확대 청사진을 내놨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경제보좌관에 임명된 김현철 위원장은 지난해 8월 신설된 신남방특위 위원장을 겸직하며 신남방정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 보좌관은 신남방정책 활성화를 위한 아세안 국가간 인적 교류 확대 방안으로 교육을 중요 매개체로 꼽았다. 김 보좌관은 “1960년대 한국을 돌이켜보면 엘리트들이 미국에서 공부한 뒤 미국의 경험을 한국에 이식하지 않았나”며 “우리도 그것을 본따 아세안 엘리트를 우리나라로 불러 교육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나라에 정착하게 하거나, 본국에 돌아가 한국의 지지층이 되도록 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보좌관은 이같은 세종 스콜라십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보좌관은 “중국, 미국, 일본 등도 아세안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식민지 경험이 있는 아세안 국가로서는 강대국의 관여를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측면이 있다”며 “반면 우리나라는 같은 식민지 경험을 갖고 있는데다, 식민지에서 선진국이 된 나라이기 때문에 우리의 성공경험을 이식하려는 욕구가 굉장히 높다”며 정책의 성공을 낙관했다.

김 보좌관은 이같은 인적 교류 확대를 통해 신남방정책의 또 다른 축인 Peace(평화)도 자연스럽게 이룰 수 있다고 봤다. 김 보좌관은 “아세안 이외 지역에서 아세안 문화원을 만든 국가가 전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처음이다”며 “아세안 국가와는 문화적 유사성, 문화적 친근감을 바탕으로 또 다른 목표인 평화도 자연스럽게 이뤄진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에서 제1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하자고 하는 등 아세안 국가들의 한반도 평화 기여 움직임은 이같은 친근감을 바탕으로 함께 평화와 번영을 이루고자 하는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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