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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서소문사진관] 낙태혐의로 20년 구형받은 여성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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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7일 풀려난 엘살바도르의 이멜다 코르테즈가 우술루탄 법원 밖에서 기다리던 가족과 친척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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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테즈가 17일 엘살바도르 우술루탄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했다.코르테즈는 2017년부터 1년 반가량 감옥에 갇혀있다 풀려났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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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혐의로 징역 20년을 구형받은 한 엘살바도르 여성의 재판이 세계 여성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엘살바도르의 이멜다 코르테즈(20)는 2017년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갓 태어난 아이와 함께 피투성이가 돼 발견됐다. 아이와 코르테즈는 다행히 병원에서 건강하게 치료받았지만 일주일 후 코르테즈는 감옥으로 이송됐다. 검찰은 코르테즈를 태아 특수살인미수혐의로 기소했다. 국민의 절반 이상이 가톨릭 신자인 엘살바도르는 일체의 낙태가 법적으로 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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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테즈가 17일 풀려나며 법원 밖에서 기다리던 엄마와 포옹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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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석방된 코르테즈가 법원을 나서며 친척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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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코르테즈의 석방소식을 듣고 법원 밖에서 기다리던 여성단체 회원 등이 기뻐하고 있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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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테즈를 임신시킨 남자는 조사결과 그녀의 양부로 밝혀졌다. 코르테즈는 양부가 12살 때부터 지속적으로 그녀를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코르테즈가 혼자서 낙태를 시도한 것으로 의심했다. 하지만 코르테즈는 "극심한 복통을 느껴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우술루탄에서 열린 재판에서 코르테즈는 태아살해 혐의를 벗고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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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코르테즈의 재판이 열리는 우루술탄 법원 밖에서 여성단체 회원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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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코르테즈의 재판이 열리는 우루술탄 법원 밖에서 시민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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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코르테즈의 재판이 열리는 우루술탄 법원 밖에서 여성단체 회원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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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엘살바도르에는 단순한 낙태사고 등에도 불구하고 살인혐의로 20여명의 여성들이 감옥에 갇혀있다. 미성년자가 강간을 당해 임신했거나 산모의 건강이 위험한 경우 등에 대해 낙태를 합법화하는 법안이 지난 4월 나왔지만 채택되지 못했다. 여성단체와 국제인권단체는 코르테즈의 재판결과를 환영하며 엘살바도르에서 관련 법안을 개정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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