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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국경장벽 압박 나선 트럼프 “불법이민자 비용 연 2000억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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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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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2019 회계연도 예산안’ 처리 시한(21일)을 사흘 앞두고 또다시 국경장벽 예산 편성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불법 이민자 때문에 미국이 들이는 비용이 연간 2000억 달러 이상”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국경장벽 예산안 처리를 반대하는 민주당을 향해서는 “이런 일의 발생을 허용했는데, 어떠한가”라며 지적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자신이 내년도 예산에 국경장벽 건설비용 50억 달러를 반영해달라고 요구한 것이 허황하거나 많은 액수가 아님을 강조한 것이다.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에게 50억 달러가 반영된 예산을 편성하지 않으면 서명을 거부해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정지)도 불사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트럼프 셧다운’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연방정부 마비 사태가 현실화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민주당은 ‘국경장벽’이 아니라 ‘국경보안’ 명목으로 13억 달러(약 1조4700억원)를 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나, 트럼프 대통령은 ‘수용 불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 카드까지 꺼내 들며 대대적으로 장벽 건설 예산 드라이브에 나선 것은 민주당의 내년 초 하원 장악을 앞두고 이번이 ‘마지막 타협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당도 호락호락 물러설 분위기는 아니어서 셧다운 위기 속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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