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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사고 학생들은 대성고 문과반 고3 “꼬집으면 반응..인지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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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8일 오후 서울 대성고에서는 3학년 교사들이 모여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김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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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시 저동의 한 펜션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한 남학생 10명은 서울 은평구 소재 대성고등학교 문과반 남학생들로 확인됐다. 18일 강릉아산병원 축은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학생 5명의 의식수준이 호전됐다고 밝혔다.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 응급의료센터장은 “체내에 일산화탄소는 모두 뺀 상태”라며 “꼬집으면 눈을 뜨는 등 의식 수준은 좋아졌지만, 아직 인지 능력은 회복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 센터장은 “환자 5명은 꽤 심한 정도의 중증 상태로 병원에 왔다”면서 “일산화탄소 중독이 맞다”고 밝혔다. 그는 “환자가 좋아지더라도 머리에 충격을 받았기에 시간이 지나면 보행장애, 뇌 손상 등 합병증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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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아산병원에서 강희동 응급의학전문의가 강릉펜션 사고 학생들의 고압산소치료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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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센터장은 “5명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일산화탄소 농도 25~45%를 보였다”며 “정상은 3% 미만, 담배를 피우면 5%까지 올라간다”고 밝혔다.

이들 환자 5명은 다음 날부터 다시 챔버치료에 들어간다. 챔버치료는 대기압에서 산소를 마시는 것보다 압력을 2기압 올린 상태에서 산소를 투여해 체내에 산소량을 올려주는 것이다.

앞서 이날 강릉 소재 펜션에서는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들은 전날 오후 4시 펜션에 입실했으며 발견 당시 10명 모두 입에 거품을 문 채 쓰러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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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18일 오후 강릉펜션 사고 학생들이 치료를 받은 강릉시 아산병원의 고압산소 챔버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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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에서 고압산소 치료가 가능한 병원은 강릉아산병원과 원주기독병원 등 2곳이다. 나머지 2명은 원주기독병원에서 산소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가스보일러에서 유출된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하고 국과수와 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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