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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푸틴 "INF에 제3국 합류논의 제약 없어"…中 등 합류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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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 안보회의서 밝혀

연합뉴스

연례 확대 국가안보회의에 참석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
[스푸트니크=연합뉴스]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깨지 말고 중국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18일(모스크바 현지시간) 연례 국가안보 확대회의에서 "이 조약에는 (미국·러시아를 제외하고) 중·단거리 미사일을 보유한 다른 국가는 빠져 있는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와 미국이 INF에 제3국을 합류시키고, 조약에 새로운 조건을 넣는 방안을 논의하지 못하도록 막는 게 무엇이 있나?"라고 반문해, 제3국 합류 논의에 제약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일방적으로 통보한 대로 INF에서 탈퇴한다면 러시아도 지상 발사 중거리 미사일을 쉽게 생산해 배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이 INF 합류 대상으로 거론한 '다른 나라'는 사실상 중국을 가리키는 것으로 받아들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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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방부가 올해 9월 공개한 신형 미사일 이스칸데르-K 이미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올해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협정 위반을 이유로 INF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러시아는 미국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며 되레 미국이 INF를 위반했다고 반박했다.

양국은 서로에게 INF 위반 책임을 돌리며 공방을 벌이면서도, 다른 나라들은 자유롭게 무기를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같이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특히 중국의 핵전력 개발을 염려하고 있다.

앞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INF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중국 미사일이 러시아 한복판을 때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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