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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대성고 학생 빈소 찾았지만 돌아간 조희연…"유족들 슬픔 큰 탓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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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유은혜 교육부 장관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8일 밤 하현곤 강릉아산병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펜션에 투숙했다 의식을 잃을 학생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응급실로 들어가고 있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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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강릉 펜션에서 숨진 대성고 학생을 조문하기 위해 빈소를 찾았다가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고 조선일보가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 교육감은 이날 오후 7시쯤 강릉고려병원을 찾았다. 이곳에는 이날 사고로 사망한 대성고 학생 두 명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었다.

조 교육감은 유족을 위로할 계획이었지만 교육부 관계자가 "지금 유족들이 매우 슬퍼하는 상황이어서 문상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만류했다. 조 교육감은 물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한근 강릉시장 등 고위 공무원들의 문상도 거부당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병원이 세 군데가 있는데 고려병원에서는 유족들이 만날 정신이 없다고해서 일단 여기서는 안하고 다른 병원에서는 유족을 만나 충분히 위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 교육감은 이날 오후 5시 40분쯤 강원 강릉시 강릉아산병원을 찾아 부상을 입은 학생의 부모를 만나 위로했다.

조 교육감은 "무엇보다 어쩌다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정말 황망할 따름"이라며 "유명을 달리한 3명의 학생에게 정말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이어 "입시지옥의 긴 터널을 이제 막 벗어나서 편안한 시간을 보냈을 수도 있었을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는 것에 대해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특별대책반을 구성해서 체험학습 과정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자세한 내용을 파악한 다음 종합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12분쯤 강릉시 저동의 한 펜션에서 고교생 10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펜션 주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3명은 사망했으며, 나머지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발생한 사건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펜션에 보일러 배기가스의 연통이 분리돼 있는 등 문제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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