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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황의조, 손흥민 제치고 한국 축구 ‘가장 빛나는 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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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한축구협회 시상식

황, 아시안게임 득점왕 활약 덕택, 올해의 선수 남자 부문 첫 수상

여자 부문 현대제철 장슬기 ‘영예’…김학범 감독은 올해의 지도자상



경향신문

아시안게임의 두 주역 ‘하트 포즈’ 황의조(왼쪽)와 김학범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이 18일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 각각 남자 부문 올해의 선수상, 올해의 지도자상을 수상한 뒤 나란히 서서 손으로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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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26·감바 오사카)가 2018년 한국 축구 최고의 별이 됐다.

황의조는 18일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 대한축구협회(KFA) 시상식에서 남자 부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황의조는 협회 올해의 선수 추천위원회(50%)와 46개 출입 언론사 취재팀장(50%) 투표에서 총 218점을 획득해 손흥민(26·토트넘·171점)과 조현우(27·대구·62점)를 제치고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해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선수상은 1985년 폐지됐다가 2010년 부활됐다. 손흥민과 기성용(29·뉴캐슬)이 각각 3번씩 선정됐고, 이들 외에 2010년 박지성(37·은퇴)과 2015년 김영권(28·광저우 헝다)이 뽑혔다.

황의조가 올해 최고의 선수에 오른 것은 화끈한 ‘골 사냥’ 덕택이다. 황의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해트트릭만 2차례 기록하며 9골을 쏟아내 금메달 획득에 일등공신이 됐다. 황의조의 득점 본능은 아시안게임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서 3골(6경기)을 터뜨렸다. 소속팀인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도 34경기에서 21골을 기록하는 등 올해 47경기에서 33골을 터뜨리는 놀라운 골 결정력을 뽐냈다. 이회택(72)과 차범근(65), 최순호(56), 황선홍(50), 이동국(39·전북) 등 한국 축구가 자랑하는 골잡이의 계보를 황의조가 이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황의조는 “아직도 아시안게임을 생각하면 꿈만 같다”며 “선수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시안컵은 또 다른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과 조현우도 2018년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오를 만한 활약을 펼쳤다. 두 선수 모두 아시안게임뿐 아니라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해 맹활약했다. 한국은 1승2패로 월드컵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세계 최강 독일을 무너뜨리는 파란을 일으켰다. 손흥민은 독일을 2-0으로 침몰시키는 쐐기골을 넣었고 조현우는 고비마다 멋진 선방을 펼쳤다. 이들의 활약은 한국 축구가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잃어가던 국민적 인기를 되찾은 계기가 됐다.

올해의 선수상 여자 부문에선 장슬기(24·인천 현대제철)가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장슬기는 올해 여자프로축구에서 11골·7도움(27경기)을 기록하며 현대제철의 6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의 지도자상은 아시안게임 남자 금메달을 따낸 김학범 감독(58)과 대전대덕대를 여왕기와 전국여자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이끈 유영실 감독(43)에게 돌아갔다. 영 플레이어상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 대회에서 기량을 과시한 전세진(19·수원)과 여자 17세 이하(U-17) 대표팀의 골잡이 조미진(17·울산현대고)이 선정됐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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