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 실현 어디까지 왔나
게임구역 전체를 3D 모델링하면
현실 속 지형지물 움직일 수 있어
맞아서 통증 느끼는 건 불가능
물고기가 떠다니는 게임은 출시
홀로그램 활용 AR 내비도 개발 중
증강현실을 소재로 한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 나오는 AR게임 장면. [사진 tv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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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방영을 시작한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한 장면이다. 흥미진진한 증강 현실(AR)게임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간 덕분에 첫 회 시청률 7.5%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다. AR은 현실 세계 위에 컴퓨터 그래픽을 합성해 함께 보여주는 기술을 말한다. 드라마 속 게임은 AR기술을 활용해 압도적 몰입감을 선보인다. 게임용 스마트 렌즈를 끼면 게임 속 캐릭터와 싸우는 건데 타격감이 느껴지고 현실 속에 있던 차량이 게임 속에서 부서진다. 실제 이 같은 체험이 현 시점에서 가능한 걸까.
증강현실 연구자들은 드라마 속에 나온 일부 설정은 가능하지만, 상당수는 아직 어렵다고 말한다. 일단 게임 속 세계에서 현실 세계에 있는 지형지물을 움직이게 하는 부분은 가능하다. 물론 게임을 하는 구역 전체를 3차원 모델링을 미리 해놓는다는 전제에서다. 이덕우 계명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일일이 모든 사물에 대해 미리 영상처리 작업을 해놓는다면 해당 구역에 게이머가 들어간 순간 사물이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은 할 수 있다”며 “다만 렌즈와 귀에 끼는 장치만으로 진짜 실감 나는 상황을 만드는 것은 어렵고 안경형 디바이스를 이용하면 어느 정도는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실에 존재하는 차량이 게임을 통해 부서진 것처럼 보이게 하거나 없애는 것은 더 어렵다. 보조 기구 없이 렌즈만으로 시각 외의 다른 감각을 느끼게 하는 것도 어려운 기술이다. 게임 속에서 눈으로 보이는 칼을 손에 쥘 수는 있지만, 촉각을 느끼게 할 수는 없고 게임 속 캐릭터와 싸울 수는 있지만 맞았다고 진짜 통증이 느껴지게 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우운택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있는 현실 세계를 지우거나 바꾸는 매개 현실(mediated reality) 기술은 더 연구가 진행돼야 하는 분야”라며 “드라마에는 상상력이 많이 동원됐다”고 설명했다.
원격협업 서비스 스페이셜을 이용하면 멀리 있는 사람들과도 한 공간에 있는 것처럼 얘기할 수 있다. [사진 스페이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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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언틱과 워너브라더스가 2019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AR게임 ‘해리포터 : 위저드 유나이트’의 티저 영상의 한 장면. [사진 해리포터 위저드 유나이트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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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웨이레이와 함께 개발 중인 AR내비게이션. [사진 현대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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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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