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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한국탁구, '천재선수 배출' 일본에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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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처럼 국내에서 열렸던 세계탁구 왕중왕전은 최강 중국을 제친 이웃 일본의 잔치로 막을 내렸습니다.

독특한 스타일의 10대 천재 선수 2명을 내세워 5종목 가운데 2종목을 제패한 일본은, 내후년 도쿄올림픽 때도 중국 타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작은 키에 까다로운 구질, 빠른 공격형 탁구를 갖춰 '일본의 덩야핑'으로 불리는 18살 이토 미마의 국제 대회 연습 장면입니다.

같이 공을 쳐주는 기술 전담코치는 물론 공을 주워 주는 벤치 작전 코치,

그리고 물리치료 등을 전담하는 트레이너까지 3명이 한 선수를 빈틈없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대표팀 한 해 예산이 우리 돈 20억 원에 이르고, 스타 선수들에게는 수억 원대 스폰서와 중국인 코치까지 붙는 일본탁구의 시스템 때문에 가능한 맞춤 지원입니다.

지난달 중국의 최정예 멤버 3명을 꺾고 스웨덴 오픈 정상에 오른 이토는, 왕중왕전 격인 인천 그랜드 파이널스 복식에서도 중국 조를 물리치고 우승했습니다.

[이토 미마 / 세계랭킹 7위 : 덩야핑을 닮았다는 말에 너무나 기뻤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 단식 금메달을 따고 싶고, 단체전도 우승하고 싶습니다.]

남자 탁구의 경우는 중국식 백핸드에 포핸드 속공을 접목한 15살 천재 소년 하리모토가 태풍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부모가 모두 중국 출신이긴 하지만, 일본 협회의 집중적 조련으로 특유의 스타일을 완성했고, 상반기에 최강 마롱, 장지커를 누르고 일본 오픈을 제패한 데 이어 그랜드 파이널스 단식 최연소 우승 기록까지 갈아치웠습니다.

[김형석 / 포스코에너지 감독 : 생각을 바꿔서 한 코치가 여러 선수를 가르치는 게 아니라 한 선수에게 적극적인, 전문적인 코치들이 따라붙어서 기술 향상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탁구 외적인 일로 분주한 스타 출신 지도자가 대부분인 가운데,

여자부는 중국 출신 귀화 선수가 점령하고 남자부는 장우진 외 뚜렷한 새 얼굴이 없는 한국탁구.

1년 반 남짓 남은 도쿄올림픽에서 한 수 아래로 여겨왔던 일본의 들러리 노릇을 하지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서봉국[bksu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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