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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여수산단 ‘컨베이어 사망’ 4명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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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모두 비정규직…“유가족과의 합의로 덮어”

여수지역 시민운동가 한창진씨가 발행하는 여수의 역사달력을 보면 전남 여수국가산단에서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어난 것과 같은 컨베이어벨트 사망사고가 3건 있었다. 피해자는 모두 비정규직 협력회사 직원이었다.

‘여수역사달력-오늘 여수’는 1990년부터 올해까지 여수산단 기업체에서 일어난 3건의 컨베이어벨트 끼임사고로 노동자 3명이 숨졌다고 기록했다. 민주노총 여수지역건설노조가 추가로 확인한 2003년 여수산단에서 같은 사고로 사망한 1명까지 포함하면 컨베이어 사고로 모두 4명이 사망했다.

앞서 지난 8월29일 여수 낙포동 금호T&L 공장 부두 안에서 협력업체 노동자 ㄱ씨(43)가 인근 화력발전소로 석탄을 운반하던 컨베이어벨트 작업대에서 일하다 3m 높이에서 떨어져 숨졌다. 남해화학에서는 컨베이어벨트 사고 3건이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 민주노총은 2003년 8월18일에도 이 회사 집진기 청소를 하던 노동자 ㄴ씨(20)가 컨베이어벨트에 두 다리가 끼여 숨졌다고 밝혔다. 한씨는 “여수산단에서 일어난 사망사고는 협력업체가 유가족과의 협상을 통해 서둘러 조용히 덮고 있다”면서 “위험한 작업현장을 모두 외주업체가 맡다보니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도중 사망한 김용균씨 같은 희생자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배명재 기자 ninapl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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