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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허술했던 보안 시설…부산대 여성 기숙사 또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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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대학교에서 한 남학생이 여학생 기숙사에 침입해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인데 5년 전 비슷한 사건이 있었는데도 기숙사 보안은 여전히 허술했습니다.

KNN 정기형 기자입니다.

<기자>

남학생이 침입해 여학생을 성추행하고 폭행한 부산대학교 여학생 기숙사입니다.

출입문은 출입 카드 인식 시스템으로 되어 있습니다.

문이 열린 틈을 타 바로 뒤따라 들어가 기숙사로 침입했습니다.

사건 무렵 경비실의 경비원은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계약한 사설 경비업체나 CCTV 모두 출입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기숙사생이 아닌 학생이나 남성들의 출입은 전부터 잦았습니다.

출입 보안이 허술했던 것입니다.

[여학생 전용 기숙사생 : 카드를 잃어버리면 사람들이 그걸 주워서 들어온다 그런 얘기는 들었거든요. 그다음에 저걸 한 번 찍으면 문이 되게 느리게 닫혀요.]

부산대 측은 사건 뒤에야 24시간 경비체제를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지문이나 홍채 같은 생체 인식을 통한 출입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에는 소극적입니다.

[이진화/부산대 대학원생활원장 : 혈관 인식이나 이런 게 일일이 등록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리면 경제적인 면에서나 효율적인 면에서 떨어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 측은 문이 닫히는 속도를 보다 빠르게 조절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문이 열린 상태에서는 센서가 인식되면 계속 열려 있게 되어 있어 실효성이 의문입니다.

검찰은 부산대 여성 전용 기숙사에 침입해 여학생을 성폭행하려 하고 폭행한 혐의로 20살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욱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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