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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김정은 금수산궁전 참배 … 2주 만에 공개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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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7주기… 주요 간부도 포착/ 北 “비핵화 막힐 수도” 美에 으름장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7주기인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면 기사에서 “김정은 위원장께서는 민족 최대 추모의 날에 즈음하여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셨다”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입상에 헌화하고, 두 사람의 시신이 안치된 영생홀을 찾아 조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세계일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과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및 부장들이 의장대를 사열하며 참배를 위해 걸어가는 모습. 연합뉴스


김 위원장의 참배에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들과 부장들이 참가했다고 신문은 소개했으나, 명단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신문에 실린 사진에 박태성·오수용·김평해·최룡해·리수용 부위원장, 리병철 제1부부장 등 노동당 주요 간부들이 포착됐다. 군복을 입은 군부 인사는 보이지 않았다.

북·미 비핵화 협상 소강 국면에서 잠행을 이어온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보도는 지난 3일 원산 구두공장 현지 시찰 이후 14일 만이다.

이런 가운데 연말이 다가올수록 북·미 간 기싸움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우회적으로 압박하자, 북한은 미국의 최근 대북제재 조치들을 열거하며 ‘비핵화가 영원히 막힐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작금의 교착국면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북한 입장에서는 미국이 제재완화 등 상응조치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는 가운데 소득 없이 서울 답방을 할 수도 없고, 이대로 동력을 꺼뜨릴 수도 없는 딜레마 상황”이라며 “장고에 들어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소리(VOA)방송은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 정책연구실장 담화 관련한 논평 요청에 미국 국무부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비핵화 약속이 지켜질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고 17일 보도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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