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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軍당국 "DMZ내 北 GP 군사시설 불능화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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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철수 검증결과 발표/“5곳서 총안구 발견… 활용 불가”/ 北도 남측 GP 완전 파괴 평가/ 남북철도 공동조사단 17일 귀환

군 당국은 17일 비무장지대(DMZ) 내 시범 철수 대상 북한 감시초소(GP)가 군사시설로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최종 확인했다.

서욱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방부와 합참은 시범 철수 대상 북한 GP가 불능화됐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5개 GP에서 각각 1~2개의 총안구를 발견했으나 미확인 지뢰지대라 접근할 수 없었다”며 “북한측은 사용하지 않거나 (시범철수 대상이 아닌) 인접 GP 총안구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총안구는 GP와 지하갱도 혹은 교통호로 연결된 전투시설로, 기관총이나 소총과 같은 직사화기를 운용할 수 있는 소규모 진지다.

세계일보

北, 남측 GP 영상 촬영 군 당국은 17일 남북 시범철수 GP 상호검증 결과를 발표하고 북측 GP 내 모든 병력과 장비가 완전히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2일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에서 우리 군 병력이 지켜보는 가운데 북측 검증단이 남측 GP 파괴 현장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국방부 제공


군 관계자는 “GP는 소대 규모 병력이 경계 임무를 수행하고 유사시 전투할 수 있는 시설물로, GP가 기능을 발휘하려면 지상 감시소를 중심으로 전투수행이 가능한 총안구와 교통호 등과 병영시설과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면서 “(북측 GP는) 지상시설이 완전히 제거돼 정리가 깔끔히 돼 있었고, 감시소와 총안구 등이 지하로 연결된 지점도 파괴되고 매몰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북측 GP 인근에 최대 10개의 전투시설이 보존돼 있더라도 아무런 전투용 가치가 없다는 얘기다.

북한 검증반은 우리 군 GP가 온전히 파괴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임종일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장과 박상돈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회담2과장을 단장으로 하는 남북철도 공동조사단 28명은 이날 오후 1시51분쯤 강원 고성군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귀환했다. 우리측 열차가 동해선 북한 철도 구간을 운행한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조사단은 북한측 관계자 약 30명과 함께 금강산역에서 안변역까지 버스로, 안변역에서 두만강역까지는 열차로 800㎞ 구간을 이동하며 동해선 북한 철도를 살펴봤다.

고성=공동취재단, 박수찬 기자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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