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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인터뷰②]'마약왕' 정의로운 송강호를 기대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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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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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강호가 영화 '마약왕' 속 연기 변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송강호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마약왕'(감독 우민호)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촬영 뒷이야기와 배역에 대해 밝혔다.

'마약왕'은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년대, 근본 없는 밀수꾼이 전설의 마약왕이 된 이야기를 담은 영화.

송강호는 영화에서 자신의 일이 애국이라 믿으며 하급 밀수업자에서 전설의 마약왕으로 거듭나는 이두삼 역으로 분했다.

앞서 송강호는 ‘택시 운전사’(2017) ‘사도’(2014), ‘변호인’(2013) 등 다수의 작품에서 소시민적인 캐릭터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마약왕’ 속 이두삼은 그동안 정의로운 송강호를 사랑해온 관객들에게 다소 이채롭게 다가올 터. 이에 관해 묻자 그는 “배우로서 지난 10년간 작품을 하다 보니 소시민적이고 정의에 대해 생각하는 배역을 많이 밭아왔는데 일부러 선택한 건 아니었다”고 운을 뗐다.

송강호는 “배우가 배역을 선택할 수 있지는 않다. 작품이 배우를 딱 기다리고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 열심히 배우로서 최선을 다하다 보니 작품리스트가 쌓였는데 이번 작품이 20년 전 영화를 할 때의 송강호를 추억하는 관객들이 반가워할 수도 있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택시 운전사’나 ‘변호인’ 같은 작품도 좋아하지만 ‘마약왕’은 새로웠기에 신나게 촬영을 했다”고 변 아닌 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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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는 “이두삼의 일대기가 펼쳐지는데 제2, 3의 이두삼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이 엔딩 속 우민호 감독의 메시지가 아닐까”라며 “낯설기는 하지만 새롭고 신선하게 다가가리라 생각해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성된 영화를 보며 ‘살인의 추억’과 ‘초록물고기’ 속 모습이 겹치기도 했다. 코믹한 모습은 ‘넘버3’가 보이기도 했는데, 20년 전 모습들이 얼핏 비춰 반갑기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이이슬 연예전문기자

사진=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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