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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50ㆍ60대 일자리 42만개↑, 30ㆍ40대 10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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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7 일자리 행정통계] 제조업 일자리 44만개 신설되고 51만개 소멸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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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제조업에서 지난해 44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긴 반면 51만개는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50ㆍ60대의 일자리는 증가했지만 30ㆍ40대의 일자리는 쪼그라들었다. 대기업 일자리는 줄고 중소기업 일자리는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일자리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17일 통계청의 ‘2017년 일자리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일자리 수는 총 2,316만개로, 전년(2,285만개)보다 31만개(1.4%) 증가했다. 신규 일자리가 302만개였고 소멸 일자리가 271만개였다. 지속 일자리는 1,718만개(74.1%)로 집계됐다.

기업 종류별로 보면 회사법인이 가장 많은 1,116만개(48.2%)의 일자리를 제공했고, 이어 개인기업체 729만개(31.5%) 정부ㆍ비법인단체 251만개(10.9%) 회사이외 법인 220만개(9.5%) 등의 순이었다.

산업별로 구분하면 제조업이 470만개(20.3%)로 가장 많았고, 도ㆍ소매업 300만개(12.9%) 건설업 209만개(9.0%)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192만개(8.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제조업은 가장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전년 대비 가장 많은 일자리가 줄어든 업종이기도 했다. 실제로 제조업에선 지난해 44만개의 일자리가 생겨났지만 소멸된 일자리도 51만개에 달해 결국 7만개가 순감했다. 2015년에는 2만4,000개 증가했던 제조업 일자리는 2016년 14만개 감소로 돌아선 후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1만개)도 일자리가 감소한 업종이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0만개) 건설업(10만개) 도ㆍ소매업(5만개) 등에서는 일자리가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지난해 대기업 일자리가 356만개로 전년 대비 2,000개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 일자리는 1,488만개로 16만개 증가했다. 중소기업에서 제공한 신규일자리는 251만개로 전체 신규 일자리의 83.1%를 차지했다.

고령 일자리 증가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60세 이상 일자리는 전년 대비 25만개 늘어나 가장 큰 증가폭(9.1%)을 기록했다. 50대 일자리도 전년 대비 17만개(3.3%) 늘었다. 50ㆍ60 대에서만 일자리 42만개가 신규로 생겨났다는 얘기다. 반면 우리 경제의 허리에 해당하는 30ㆍ40대의 일자리는 각각 8만개와 2만개가 줄었다.

성별로 남성과 여성의 일자리는 각각 1,364만개와 952만개로, 6대 4의 비율을 나타냈다. 남성은 주로 회사법인이나 개인기업체에서, 여성은 회사이외 법인, 정부ㆍ비법인 단체에서 각각 절반 이상의 일자리를 차지했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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