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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한화·두산 등 대기업 속속 진출…협동로봇 시장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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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도개선…내년 구매 수요 커질 듯

국내 대기업이 협동로봇(Collaborative robot)시장에 속속 진출하면서 4차산업의 주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협동로봇 분야에 뛰어든 주요 대기업은 한화, 두산, 현대, 삼성 등이며 협동로봇으로 기술력을 특화한 중견기업도 개발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함께 작업을 수행하는 소형 로봇으로, 사람과 격리된 채 홀로 작업을 수행하는 고정ㆍ대형 위주의 기존 산업용 로봇과 구별된다. 올해까지 협동로봇 구매에 필요한 제도 개선이 완료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협동로봇 구매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협동로봇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52.44%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진흥원 측은 “좁은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고 이동 및 변형이 용이해 다품종 소량생산 산업 트렌드에 따라 기존 산업용 로봇을 협동로봇이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국내기업 최초로 협동로봇(HCR-5)을 선보인 한화정밀기계는 올해 협동로봇 별도 브랜드 ‘한화로보틱스’를 만들고 기존 5kg 외에 3, 12kg 모델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내년엔 중국, 유럽 시장 등 해외 영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두산은 그룹 차원에서 협동로봇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가 개발한 협동로봇을 그룹 계열사 작업장에 우선 배치하는 식이다.

진흥원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진흥원에 협동로봇 설치 작업장 안전인증을 신청, 현재 서면 심사 단계를 밟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월 그룹 계열사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을 인천사업장에 배치한 데에 이어 해당 사업장에 협동로봇 배치를 확대하는 것으로, 현재 국내에서 협동로봇을 실전 배치했거나 인증 심사 중인 기업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유일하다.

현대중공업 그룹의 현대로보틱스는 올해 협동로봇 시제품을 선보인 데에 이어 내년 하반기에 협동로봇 정식 출시를 목표하고 있고, 삼성전자와 현대위아는 올해 로봇개발팀을 신설, 협동로봇 개발을 연구 중이다. 협동로봇 개발뿐 아니라 내년부턴 실구매 수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산업용 로봇과 달리 사람과 함께 작업해야 하는 협동로봇의 특성상 안전 펜스 등의 시설이 있다면 배치 자체가 불가능하다. 때문에 국내 사업장에 협동로봇을 구매ㆍ배치하려 해도 산업안전보건기준에 어긋나 사업장에 배치할 수가 없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협동로봇에 한해 규제를 수정, 안전인증을 받으면 협동로봇 배치시 안전매트ㆍ방책 등을 면제할 수 있게 했고, 진흥원이 이에 필요한 인증제를 운영하도록 올해까지 규제 개선을 마무리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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