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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집트서 4400년 된 고대무덤 발견...미라 2개, 조각상 100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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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서 4400년 된 고대무덤이 발견됐다.

이집트 고대유물부가 카이로 남부에서 이례적으로 잘 보존된 약 4400년 전 개인 묘지를 발견해 새로 공개했다고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조선일보

이집트 고대유물부는 지난 15일 수도 카이로 근처 사카라 유적지에서 약 4400년 전 만들어진 무덤을 새로 공개했다. /이집트 고대유물부


칼레드 엘아나니 고대유물부 장관은 무덤이 카이로 남쪽 약 30km 떨어진 나일강 유역의 사카라 유적지에서 발견됐으며, 이집트 고대 제 5대왕조(기원전 약 2500년~2350년)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무덤은 길이 10m, 넓이 3m이며 지하층도 있다.

무덤은 당시 왕실 사제였던 ‘와흐티에(Wahthe)’의 묘로 추정된다. 엘아나니 장관은 "무덤의 보존 상태가 완벽하며 와흐티에와 모친, 아내, 가족들을 그린 색채화와 장식품으로 벽이 장식돼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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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고대유물부가 지난 15일 공개한 약 4400년 된 무덤 내부에 그려진 벽화. 사냥과 도기 제작 등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이집트 고대유물부


발굴단장인 이집트 문화재위원회 모스타파 와지리 사무총장은 "(무덤 안에서는) 와인과 도기 제작, 뮤지컬 공연, 항해, 사냥, 장례가구 제작 과정 등 모습을 담은 그림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무덤에서는 사제와 아내로 추정되는 미라 2개와 1000개의 조각상도 나왔다. 와지리 사무총장은 "벽면에 새겨진 18개의 벽감과 그 안에 세워진 24개의 채색 인체 조각은 무덤 주인과 가족들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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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발견된 이집트 고대 제5왕조 시절 사제의 무덤에서 발견된 색채 동상. /이집트 고대유물부


발굴팀은 지난달 이미 무덤을 발견해 접근하는 데 성공했지만, 문이 봉인돼있어 내부로 진입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무덤 통로와 지하, 주변에는 현재도 발굴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사카라는 이집트 구 왕조시대의 계단식 피라미드 소재지로, 기자·아부시르·다슈르 등과 함께 유명하다.

[백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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