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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두산, FA 양의지 보상선수 '최종 선택은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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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8 KBO 한국시리즈 6차전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8회초 2사1,2루 SK 김성현 중전안타 때 2루주자 김재현이 홈으로 파고들었으나 아웃되고 있다. 2018. 11. 12.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어떤 선수를 고를까?’

두산이 지난 15일 NC로부터 보호선수 20명의 명단을 받았다. 두산은 오는 18일까지 NC로 이적한 FA 양의지에 대한 보상을 현금(직전 연봉 300%-18억원)으로만 받을지, ‘선수+보상금(연봉 200%-12억원)’으로 할지 선택해야한다. 이변이 없는 한 선수, 그 중에서도 투수를 찍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승호 운영부장은 16일 스포츠서울과의 전화통화에서 “어제 NC로부터 보호선수 명단을 받았다. 보호선수 이외에도 쓸 만한 선수들이 있는 것 같다”며 “18일까지 NC에 통보해야하는데 내일 감독님 등과 상의해서 최종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보상선수를 선택하는 것은 분명한데 누구를 선택할지에 대해서는 심사숙고하는 분위기다.

누구를 찍을지는 모르지만 야수보다는 투수 쪽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 부장은 “예상대로 알 만한 투수들은 보호선수에 대부분 포함됐다. 하지만 그래도 눈에 들어오는 선수들은 있다. 야수는 우리가 보유한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크게 관심을 끌만한 선수는 없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어느 팀이나 그렇듯 유망주 투수는 1순위 관심대상이다. NC는 올해는 가장 안 좋은 방어율(5.48)을 기록했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준급 방어율을 기록했던 팀이었다.

스포츠서울

두산 이원석이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두산과 kt의 경기 7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1타점 희생타를 치고 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이날 처음 1군에 등록된 이원석은 7회말 대타로 첫 타석에 들어섰다. 2016. 9. 22. 취 재 일 : 2016-09-22취재기자 : 박진업출 처 : 스포츠서울


잘 고른 보상선수는 말 그대로 FA유출의 상처를 어느 정도 보상해줄 수 있다. 특히 두산은 2009년 롯데로 둥지를 옮긴 FA 홍성흔의 보상선수로 이원석을 영입해 재미를 본 좋은 기억이 있다. 롯데에서는 유망주에 불과했던 이원석은 두산으로 이적한 후 3루는 물론이고 유격수와 2루, 1루까지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하는 수비력에 수준급 방망이로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이원석은 2016년말 FA자격을 얻어 삼성과 4년 총액 27억원에 계약했다. 두산은 이때 보상선수로 300경기 가까이 뛴 포수 이흥련(당시 군입대 예정)을 받았다. 당시만 해도 포수왕국에 또 포수를 찍어 중복투자 같아 보였지만 양의지가 떠나고 난 지금은 그 누구보다 든든한 보험용 선수 구실을 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해말엔 김현수(LG)의 보상선수로 투수 유재유, 민병헌(롯데)의 보상선수로 외야수 백민기를 받았다. 아직 팀 기여도는 크지 않지만 나이가 젋어 성장 가능성은 크다.

NC와도 FA인연이 있지만 선수 보상을 받지는 못했다. 지난 2013시즌이 끝난 후 외야수 이종욱과 유격수 손시헌이 각각 4년 총액 50억원과 30억원에 NC와 FA계약을 맺었는데 이들의 원소속팀 두산은 신생팀 보호규정에 따라 선수 없이 현금 보상만 받을 수 있었다.

화수분을 자랑하는 두산이 이번에도 흙 속에 숨은 진주를 캐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선택의 시간은 18일까지다.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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