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서부발전, 비정규직 사고 사과문 "재발 않도록 철저히 개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사죄…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정부 방침 이행되도록 최선 다할 것"]

머니투데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고 김용균 촛불추모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과 '외주화 중단하고 정규직화하라'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2018.12.15. /사진=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하청업체 비정규직 근로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한국서부발전이 16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노력을 약속했다.

서부발전은 이날 임직원 공동으로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故) 김용균님의 영전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신속하고 철저한 사고 진상규명을 위해 관계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성실히 임하겠다"며 "조사결과에 따른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이상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다시 한 번 꼼꼼히 점검하고 확인해 사업장 전 영역을 철저히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서부발전은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노동을 존중하는 정부의 방침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유가족분들과 동료분들이 받았을 깊은 고통과 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이번 참사를 계기로 한국서부발전의 모든 사업장이 가장 안전한 현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환골탈태의 자세로 매진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1일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설비 점검을 하던 20대 근로자 김용균씨가 석탄을 운송하는 컨베이어 벨트에 몸이 끼어 숨져 있는 것을 동료 직원이 발견했다. 외주업체 직원인 김씨의 사망 사고를 계기로 '죽음의 외주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머니투데이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은 15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운송설비점검을 하다가 참변을 당한 고(故) 김용균씨(24) 유품을 공개했다. 유품에는 김씨의 이름이 적힌 작업복과 검은색 탄가루가 묻어 얼룩덜룩해진 수첩, 매번 끼니를 때웠던 컵라면 3개, 과자 1봉지, 면봉, 휴대전화 충전기, 동전, 물티슈, 우산, 속옷, 세면도구, 발포 비타민, 쓰다 만 건전지와 고장 난 손전등, 탄가루가 묻어 검게 변한 슬리퍼 등이 들어있었다.(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제공)2018.12.15/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종=권혜민 기자 aevin54@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