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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쇳가루 검출 논란 '노니'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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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식품사전]건강기능식품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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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선물'로 일컬여지며 건강식품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노니'. 남태평양 열대식물인 노니는 통증, 염증에 효과가 있고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해 주는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최근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 일부 중 쇳가루가 검출되면서 논란이 일었는데, 사실 노니는 우리나라에서는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식품이다.

국내 건강기능식품은 지난 2002년 제정된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관리된다. 건강에 미치는 효능과 기능, 부작용 등이 철저하게 검증된 제품만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되며 판매된다. 제품표시, 광고 등에도 제한을 받는다.

건강기능식품은 홍삼, 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 밀크씨슬 등 잘 알려진 고시형 기능성 원료와 개별인정형 원료가 있다. 현재 고시형 품목은 약 95종, 개별인정형 품목은 260여종이다. 고시형 품목의 경우 함유 비율, 제조 기준 등에 맞춰 제조해야 한다.

개별인정형 제품은 건강기능식품업체가 안정성평가, 인체적용시험 등을 거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요청해 검증을 받은 후 인정되는 제품이다. 예를 들어 당귀 추출물, 헛개나무 추출물, 그린커피빈 등이 개별인정형 품목이다. 지난 2015년 '가짜 백수오(이엽우피소) ' 파동이 있었던 백수오도 개별인정형 품목이다.

건강기능식품 중 가장 인기가 있는 제품은 역시 홍삼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홍삼제품은 1조358억원의 국내 매출을 거두며 전체 건강기능식품 시장(2조2374억원)의 46.3%를 차지했다. 비타민 및 무기질, 프로바이오틱스, 밀크씨슬이 각각 2260억원, 2174억원, 104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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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는 5.2% 성장했다. 하지만 안전관리 관련해서도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이상사례 신고건수는 지난 2015년 502건에서 지난해 874건으로 늘었다. 올들어서도 8월까지 662건이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특성상 대기업 보다는 중소형 전문회사가 많은 편이라는 점이 품질관리 문제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건강기능식품 제조 허가를 받은 곳은 지난해 기준으로 500여 곳에 달하는데 이중 80% 이상이 종사자가 50인 이하 기업이다. 5인미만 기업도 15%나 된다. 다만 최근 식품 대기업이나 제약사들의 시장 참여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건강기능식품을 고를 때 GMP(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이나 HACCP 인증을 받은 제품들을 확인하는 것도 선택 기준이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며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다양한 기능성 소재 발굴, 출시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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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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