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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마트서 소주 넘은 와인…일상 酒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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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이마트 주종별 매출 소주 앞지르고 2위 재탈환…합리적 가격대, 맛과 향으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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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서 와인 판매가 소주 판매를 넘어서는 등 와인이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별한 날 마시는 고가의 술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일상에서 즐기는 술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지며 판매가 늘고있는 것. '레드와인' 일변도에서 화이트 와인, 스파클링 와인 등 제품이 다변화하는 것도 인기 이유로 꼽힌다.

16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1월까지 주종별 매출 비중 중 와인은 20.1%를 차지하며 소주(16.9%)를 넘어섰다. 맥주(47.7%)에 이어 와인이 2위로 올라선 것. 지난 2016년 와인 매출이 소주를 넘어섰지만 지난해 역전됐다가 올해 다시 뒤집혔다.

특히 수입맥주의 인기로 지난해 주춤했던 와인은 올해 매출이 19% 늘어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에서도 지난해 와인매출은 전년 대비 4.5% 감소했지만 올들어서는 1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스파클링 와인과 화이트 와인이 인기를 얻으며 각각 30% 가까이 고신장했다.

와인의 인기비결은 술 문화의 변화로 맛과 향 자체를 즐기려는 고객이 늘고 있어서다. 와인은 평균 10도 안팎의 높지 않은 알코올 도수는 물론 다양한 풍미로 언제나 즐길 수 있는 주류로 입지가 넓어지고 있다.

특히 저렴한 가격대에 즐길 수 있는 와인, 소용량 와인 등 다양한 제품이 소개된 것도 저변이 넓혀진 이유로 꼽힌다. 최근에는 식전주는 물론 생일, 기념일, 모임 등 파티 주류로 도수가 낮고 상큼한 스파클링 와인 등을 찾는 고객도 늘어 관련 상품을 대폭 늘리는 등 다각화 노력도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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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용진 이마트 와인 바이어는 "와인 수요가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와인 대중화를 위해 입문자부터 전문가 수준의 애호가들까지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레드와인이 중심인 와인 시장에서 화이트와인, 스파클링 와인 등 상품 다각화를 꾀했고, 가성비 좋은 와인도 대거 선보였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국민와인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국내에 미공개된 와인은 물론, 소개는 됐지만 주목 받지 못한 와인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진행, 그 중 뛰어난 점수를 받은 와인을 '국민와인'으로 선정해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지난 9월 선보인 '피터르만 바로산 쉬라즈'(1만9800원)을 시작으로 10월 선보인 '몰리나 트리부토 150'(1만9800원)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마트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 역시 와인시장 회복에 발맞춰 개점8주년 기념 '투보틀'(2병에 9980원)을 선보이는 등 와인 대중화를 위한 맞춤형 상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편의점업계에서도 저렴한 가격, 소용량 등 '혼술족' '홈술족'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와인 매출이 전년 대비 20~30% 고신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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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피터르만 바로산 쉬라즈, <br>몰리나 트리부토 150/사진제공=이마트



박진영 기자 jy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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