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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정미 "정개특위서 연동형 비례제 취지 잘 살려 합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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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단식 종료 후 입원…“선거제 개혁, 이제 없던 일처럼 할 순 없다”

[헤럴드경제]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연동형 비례대표제(정당득표율에 정비례하는 의석배분 선거제도)의 원래 취지를 제대로 살리는 방안의 합의를 해내야 한다고 16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연동형 비례제 도입을 검토하고 내년 1월 중 선거제 개혁안을 합의 처리하기로 뜻을 모으면서 지난 6일 시작한 열흘간의 단식농성을 마치고 인천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이다.

헤럴드경제

[사진제공=연합뉴스]


이 대표는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제 정개특위에서 합의점을 만들어가야 하는데, 모든 당과 모든 의원이 100% 만족하는 제도가 있을 수는 없다”며 “다만 연동형 비례제를 다른 것과 섞는 사례는 찾아보지를 못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 3당은 ‘완전한 연동형’을 앞세우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연동의 정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하는 데 대해 부정적 견해를보인 것이다.

이 대표는 “연동형 비례제는 원래 취지가 지역구 의석수를 선출할 때의 불공정성을 보정하자는 의미”라며 “연동형 비례제의 원래 취지를 가장 잘 살리는 방안으로정개특위에서 합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열흘간의 단식을 돌아보며 “힘들게 열흘을 보냈는데 국민들께 선거제개혁이 왜 중요한 것인지 조금이나마 알리게 됐다는 것을 큰 성과로 생각한다”며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거대 양당을 한 발짝 움직여 냈다는 건 그나마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당과 한국당이 이걸 하겠느냐’는 말을 많이 들어 장기화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었다”며 “정치개혁 문제를 이번에 해결하지 못하면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기에 최선을 다한 것이 조금이나마 성과를 가져와 다행”이라고덧붙였다.

그는 “여야 5당 원내대표가 합의문에 그냥 사인한 것이 아니라 이 사달을 겪고 합의한 것”이라며 “이제 이 얘기(선거제 개혁)를 없던 일처럼 할 수는 없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들께 좋은 제도를 드리기 위해선 국회의원들이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는 말씀을 동료 의원들께 강력히 호소드릴 것”이라며 “의석수 10% 확대 등 전체 의원의 합의를 끌어낼 합리적 방안을 만들어냈으니 그 안에서 협력하며 합의점을 찾아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저녁 퇴원해 17일 열리는 정의당 상무위원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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