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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ICT 업계, 5G 시대 이종분야 '보폭 넓히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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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융합시장 선점해 주도권 갖기 전략

국내외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5세대(5G) 이동통신을 계기로 기존 사업영역 외에 다른 분야로 보폭을 확대하려는 시도를 본격화하고 있다. 5G 시대에는 ICT와 다른 산업이 긴밀하게 융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ICT 업계는 미리 시장을 선점하고 향후 주도권을 갖겠다는 전략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40~50명 가량의 의사를 채용한 상태다. 대표적인 인사로는 헬스키트 사용해 환자들의 당뇨병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한 스탠퍼드대학의 소아 내분학과의 라지브 쿠마 박사, 듀크대학교의 의사이자 의료 정보기술(IT) 전문가인 리키 블룸필드 등이 있다.

애플은 애플워치에 헬스케어 기능을 넣어 의료 솔루션 회사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애플은 앞으로 원격 의료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 2016년부터 애플은 개인 의료 기록 플랫폼을 보유한 글림스와 심박수를 측정한 뒤 블루투스로 통해 수면 상태를 추적하는 기술이 있는 베딧 등을 인수했다. 또 올해 초에는 애플워치에 심전도 모니터 기능을 넣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아마존은 미국의 스마트홈 관리 플랫폼 업체 제고, 부동산 전문업체 S2캐피탈과 손을 잡고 향후 3년간 약 3만개의 아파트에 스마트홈 단말기를 제공하기로 했다. 제고의 스마트홈 관리 플랫폼은 거주자와 관리자를 연결하는 기능을 제공하며, 승차공유 서비스인 리프트 및 애완경 산책 대행 서비스인 로버 등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ICT 업계가 자율주행차 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은 경기도 화성에 소재한 자율주행실험도시 'K-시티' 준공식에서 5G 차량공유 자율주행차를 처음 선보였다. 스마트폰에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한 뒤 차량을 호출하면, 자율주행차가 이용자가 있는 곳으로 와 승객을 태운 뒤 스스로 이동하는 모습을 구현했다.

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 자율주행차가 경기도 화성시 교통안전공단 'K-시티' 내 테스트트랙에서 신호에 맞춰 좌회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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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도 이 자리에서 자율주행 원격관제 시스템 '5G 리모트콕핏'을 선보였다. 5G 리모트콕핏은 차량 및 도로 인프라를 원격 관제하는 시스템으로 도로 위에서 발생한 사고의 원인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주행 중인 차량 내에서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원격제어로 관제센터가 즉각 개입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산학연 협력을 강화해 자율주행차 한양대와 자율주행차 공동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네이버는 위치와 이동 관련 기술을 통해 생활에 밀접한 AI 서비스를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10월 개최된 개발자컨퍼런스 '데뷰 2018'에서 네이버는 실내외에서 정밀하게 위치를 인식하고, 이를 활용해 길찾기 등을 할 수 있는 기술을 소개했다. 이는 향후 증강현실(AR) 등에 적용해 광고 등을 접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구현될 수 있다. 네이버는 자율주행차 기술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통신업계 한 전문가는 "5G 시대에는 초고속·초저지연·초광대역의 특징을 갖는 인프라를 기반으로 과거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며 "통신기술 인프라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노하우를 갖고 있는 ICT 업계는 미리 5G 융합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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